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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조의 "여론조사" - "세종대왕".

세계최조의 여론조사 - 세종대왕 물결은 조용히 흘러가지만, 그 속에 숨은 민심은 늘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세종대왕은 바로 그 물결의 깊이를 읽은 임금이었습니다. 1442년, 조선의 4대 왕 세종은 전례 없는 실험을 감행합니다.백성들의 실제 여론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 세계 최초의 ‘공식적인 여론조사’, 바로 신문고 제도의 확장과 농사직설 편찬을 위한 전국적 의견 수렴이 그것입니다. 세종은 "농사는 나라의 근본"이라 여기며 백성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농법과 그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싶어했습니다. 이에 각 지방의 관리들에게 명을 내려, 농민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생생한 농업 정보를 모으게 했습니다. 그 자료들이 모여, 한글로 쓰인 세계 최초의 농서 「농사직설」이 탄생한 것이죠. 이것이 단순한 지식 수집에 그치지 않고, ‘정책 결정에 민심을 반영한 구조적 시스템’이었다는 점에서, 서양의 근대적 여론조사 개념보다 무려 400여 년이나 앞선 혁신이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세종은 백성의 얘기를 듣기 위한 신문고 제도, 사헌부·사간원·홍문관의 삼사 체계, 그리고 집현전 학자들의 자유로운 언론 활동까지 활성화하며, 조선이라는 나라를 ‘백성 중심의 정치’로 이끈 선구자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라 부르는 가치,그 씨앗은,바로 15세기 조선의 궁궐에서 세종의 손으로 뿌려졌던 것입니다.이 얼마나 시대를 앞선 통찰이며, 인류 역사에 남을 위대한 정치 실험입니까. 구독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