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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기다림 끝에 제천~삼척고속도로 현실화

충북 북부와 강원 남부를 관통하는 제천삼척 고속도로가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동안 고속도로가 없던 이 지역에 수십 년간 기다려온 숙원사업이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요. 제천영월 구간의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며 첫 주민 설명회도 열렸습니다.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개통된 평택~제천 고속도로. 현재까지는 중앙고속도로와 만나는 제천 분기점이 종점입니다. [ CG ] 남한을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 6축 고속도로는 평택에서 제천까지 먼저 개통했고, 제천에서 삼척까지 10년이 넘도록 미개통 구간입니다. 이제 제천~삼척 고속도로 건설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제천에서 영월까지 약 30km 구간의 기본설계를 끝내고 첫 주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동제천과 어상천, 단양구인사 등 네 개의 나들목이 생기고, 산악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교량 19개와 터널 9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 군부대 인근을 지나가 군사 시설 일부의 이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1조 1천억 규모였던 공사비는 타당성 재조사를 거치며 지형 조건과 설계를 보완하며 1조 7천억까지 늘었습니다. ◀ INT ▶ 김민용 차장/한국도로공사 도로설계팀 "2024년 12월 기본 설계 단계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였고, 금번 주민설명회에 나온 주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여 올해 하반기까지 실시 설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승인 절차를 거쳐 착공하게 됩니다.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안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CG ] 제천에서 영월 구간이 구체화되는 것과 달리 영월에서 삼척 구간은 이제 첫발을 뗐습니다. 지난 1997년 동서 6축 고속도로 추진 이후 28년 동안 진전 없던 구간이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입니다. 오랫동안 고속 교통의 오지로 있던 강원 남부권과 인접한 충북 북부 지역은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 셈입니다. ◀ INT ▶ 김창규 / 제천시장 "그동안의 교통 문제 때문에 이 지역 간에 물류라든가 관광 이런 것들이 많이 쇠퇴돼 있었죠.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화 생활권 그것이 다시 활성화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남은 과제는 정치권과 지역 주민의 의지에 따라 개통 시기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입니다. ◀ INT ▶ 김진태 / 강원지사 (지난달 23일) "착공이 늦어지거나 공사 기간이 늦어지지 않도록 바짝 챙기겠습니다. 지금부터 10년 내로 완공되도록..." 수 십년 동안 지체된 만큼 고속 교통망으로 기대되는 제천~삼척고속도로. 물류비용 절감과 관광 활성화로 강원 남부와 충북 북부에 새로운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임태규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