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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생존 인터뷰] 한남동 이발사로 살아남는 법 - 3화, 바버샵 이발사

*기획의도 “당신은 어떻게 생존하고 있습니까?” 서른살이 넘어서도 뚜렷한 직업과 꿈이 없어 방황하던 나는 문득 내주변 사람들의 생존 비법이 궁금 해졌다. 독립영화감독, 작곡가, 배우, 연극연출가, 가수, 기타리스트, 작가, 사회활동가 등은 과연 어떻게 생존 신고를 꼬박꼬박 하고 있을까? 하루 밥벌이도 힘든 이 험난한 지구에서…. 당신은 어떻게 먹고 살고 있습니까? 결혼은 가능하겠습니까? 집은 살 수 있겠습니까? 자동차가 갖고 싶지는 않습니까? ….노후는?......... 보험은?.....(아프면 잗되나요?)… 행복해요? 정말로 진짜로 행복해요? 등등의 궁금증이 쌓여만 갔고 결국 ‘친구들의 생존 비법을 모아봐야겠다!’라는 결심이 들었다. 각자만의 특급? 생존 비법이 있을 테니까. 비법들을 공유해서 세상에 널리 전파 하겠다는 커다란 결심 까지는 아니고 단순히 나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싶었다. 나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버는 게 힘들기만 하고, 한살한살 먹을 수록 내 삶이 더 팍팍해 질 것만 같은 커다란 불안증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른 두 살이 되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그 나이가 되어보니 스물 세 살과 비교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스물 세 살 때의 나처럼, 서른 두 살의 나도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내가 어떤 직업에 정착할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다. 물론, 모든 일에 로또 같은 한방 해결법은 없을 거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의 소중한 경험과 삶에 대한 철학은 나에게 어떤 관조 같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막연히 믿고 있다. 혼자서 끙끙 고민해봐야 해결되는 건 별로 없고, 이야기를 공유하므로 우리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