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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사일로상점 Silo Store 2022.6.22 기록

사일로는 너무나 많은분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타는듯한 가뭄, 폭풍우와 눈보라를 견디면서도 꽃을 피워냈어요 감사하게도.. 저희를 잊지않고 엄마같이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I am in debt forever. I cannot thank you all enough 지난 2년간__ 행복한 일들과 비례하는 수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점점 운영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지요. ____ 2018년 17년만에 한국에 오고난 후 제가 외국인으로서 겪은 한국은 너무나 역동적이지만 행복이 결여된 곳이었어요🦂🕷 지하철에서 웃는 사람이 왜 없는지 곧 알게 되었죠.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는데 모두가 열심히 달려가는 속도에 맞춰 뛰기시작, 기약없이 지쳐버리는 하루가 반복되었죠 어떻게든 스스로 자립하려고 수많은 일을 했습니다. -일본 전통 요리식당 막내👨‍🍳 -남이섬 가이드🕺 -유학원 신입사원👨‍💼 -마케팅 회사👨‍💻 -영어학원, 스터디, 과외👨‍🏫 수미도 건축회사에서 만5년동안 일하며 심한 번아웃이 왔고 이렇게 사는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둘 다 무엇이든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열망이 강해졌어요. 우리가 행복해 질수 있는 좋아하는 일, 돈이 아닌 추억이 남을 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이 생기지 않을까? 이 공허한 도시에 필요할 마지막 도피처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영화 MIdnight in Paris 🗼처럼 시간여행할 곳이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일로가 탄생했습니다🤱👶 수많은 세월⏳과 사연📸이 담긴 애장품을 큐레이션 하기 위해 탄생한 사일로상점__ 운명같이 나타나 세상에 하나뿐인 보물을 데려가는 한분한분께 오늘이 마지막 날인듯 정성스럽게 종이봉투에 사연을 적어드리고📝 저희 가족의 보물이 오랫동안 또다른 추억쌓으며 예쁨받길 바라는 아쉬운 마음도 같이 포장해 떠나보냈답니다.🎁😥🤧 나중에 저희 보물이 예쁨 받는 소식을 보내주시면 그렇게 뿌듯하고 위안이 될수가 없어요☺️ 저희 가족이 만난 미국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좋은 분이 데려가셨구나 하는 생각에... _____ 하지만 같은 시간대에 많은 분들이 오시면 제대로 모든 분들께 큐레이션 해드리기 어렵고 의도치 않게 waiting 하는 일이 자주 생겨서 예약을 지향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가장 가슴이 아팠던건 상품이기 이전에 누군가 애틋하게 아꼇을 각 물건들에 담겨진 시대적 배경 & 추억 가득한 사연을 전하기 위해 만든 사일로인데.. 쑥쓰러워서 말을 걸지 못하고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는지?" "누구의 추억이 담긴 물건인지?" 궁금해도 아무것도 못물어보면 미안해서 휙 구경만 하시고 도망치듯 가실때마다 인사조차 나누지 못하고.. 어려운 발걸음 해주셨는데 호기심을 짓눌러야 하고 Strangers 남들과의 소소한 대화를 삼켜야하는 우리들 시대의 자화상에 가슴 먹먹하고 슬펐답니다. 돈, 성과, 속도가 전부인 것 같은 세상에 낭만, 호기심, 예술을 품은 현실을 잠깐 잊고, 지금의 행복에 집중하는 도피처___ 한발짝 느린 시간여행 장소가 되고 싶은 사일로는 이제 용기를 내 예약 하는 분들께 혜택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냥 우연히 깜짝 방문 하는 분들은 못 들어오신다는 게 아니에요 예약을 장려하고 싶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줄어들 수 있고 앞으로 사일로가 사라지게 될 수도 있지만 저희는 마지막 처럼 진심을 다해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사일로는 모두안에 갇혀있는 소녀미 소년미👧🧑를 드러내도 되는 곳이 될거에요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