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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가 KBS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코치에게 한 번이 아닌 두 차례 더 악의적인,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석희 측이 지난 9월 1심 공판을 앞두고 검사에게 제출한 탄원서 내용입니다. 진천 선수촌 사건 외에도 두 차례 폭행이 더 있었는데 그 수위가 충격적입니다. 올해 1월 13일 새벽 훈련 도중 여자 라커로 끌고가, 심석희의 휴대 전화를 던져 박살낸 뒤 주먹과 발로 폭행을 가했고, 그보다 앞선 지난 해 11월 강릉 전지 훈련에서는 코치 방으로 불러, 스케이트 조립 너트를 4차례 집어던져 심석희의 이마가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끔찍한 폭력에 시달린 심석희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약물 치료도 하면서 잘 이겨내고 있고 걱정하시는 것보다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이겨내려고 하니까..."] 심석희는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상처 받는 한국 체육의 현실도 아쉬워했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가 피해자인데 오히려 제가 움츠려들고 하는 모습 자체가 과연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저로 인해서라도 앞으로 환경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스포츠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계기로 생각하면서 더 잘 이겨내려고 합니다."] 폭행 가해자인 조재범 코치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다음 달 17일 2심 재판에서 최종 형량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