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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남대천 흙탕물 오염 160415

강릉 남대천 하류 지역이 공사장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제방 보수 공사장에서 발생한 것인데 허술한 수질 오염 방지 대책이 문제였습니다. 이용철 기자입니다. 흙탕물이 들어오면서 하천이 누렇게 변했고, 오탁방지막은 부유물들로 가득 찼습니다. 청포다리에서 남산교까지 흙탕물도 뒤덮이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던 수질이 더 나빠졌습니다. (기자)지난 겨울동안 파여나간 양쪽 제방 보강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흙탕물입니다. 특히,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임시물막이 공사를 하면서 흙탕물이 하천을 오염시킨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질이 나빠 종종 은어들이 폐사하는 남대천 하류의 수질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ＩＮＴ▶박창근 교수/가톨릭관동대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토사가 유입되면 물고기나 생태계에는 지극히 나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이런 공사를 할 때는 특히 하천 환경, 생태계를 고려하면서 공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공사업체는 부유물도 다 걸러내지 못하는 오탁방지막만 설치했을 뿐 침사지같은 수질 오염 방지 시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강릉시는 공사 기간이 길지 않고, 공사비도 많지 않아 수질 오염 방지 대책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ＩＮＴ▶최돈용 하천담당/강릉시 "기초 보강 공사를 하기 위해서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흙탕물이 흘러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을 보강해서 흙탕물이 안 흘러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78억 원을 쏟아부어 남대천 수질 개선 대책을 추진하는 강릉시. 허술한 수질 오염 방지 대책으로 강릉의 젖줄인 남대천을 흙탕물로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용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