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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지여행 1402회 태평시대의 낙원 Tahiti Papeete 2 дня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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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지여행 1402회 태평시대의 낙원 Tahiti Papeete

남태평양의 타이티 폴리네시아는 16세기초 스페인에 의한 최초의 태평양 탐험시대가 시작되면서 포르투갈의 마젤란이(1520년)이 항해 중 순풍이었던 것을 기억했던 평온한 바다, 즉 태평양이라고 명명한 이래로 많은 유럽국가들이 교역에 관심을 가지고 진출했고, 18세기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영국과 프랑스인들의 탐험시대가 열리면서 오늘에 이른다. 인류가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피 흘렸던 전쟁의 역사 뒤안길에 원주민들의 과거속에 백인들의 어처구니없는 횡포와 무례함도 많았으련마는 오늘날 그들의 생활감정이나 표정에서는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듯 그야말로 태평스럽고 순박하며 아직도 대륙문명의 찌들어진 냄새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식민지 정책의 명수였던 영국이 힘을 잃고 비틀비틀 물러설 때 불란서는 반대로 이 태평양제도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태세를 취하면서 식민지란 이름이 아닌 해외 자치령 같은 형태로 과들루프, 레위니옹들과 같이 세계 11개 지역을 불란서에 속하도록 정치, 외교, 문화, 경제 모든 면에 엄청난 투자를 해오며 잘 운영하고 있다. 나의 관심은 그들의 정치도 경제도 아니고 허리 가리개인 타라와를 두른 청동빛 남자들과 열대꽃과 야자수 풍경들이 그려진 얇은 무명천인 파래오 한 장을 몸에 두르고 그 밑으로 풍요롭게 솟아오른 두개의 젖무덤과 긴 머리타래를 늘어뜨린 윤기 흐르는 흑갈색 피부의 여인들의 신비스러운 미적 탐색이다. 그리고 그들의 자연이다. 대양의 거센 파도와 바다까지 삐쭉삐쭉 밀려 나온 험준한 산들과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동시에 습한 기온 이런 것들과는 전혀 무관한 듯 태평시대의 낙원으로 보이는 이유는 바다속에 수없이 깔려있는 산호초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깊고 넓은 바다에서의 항해가 의외로 순조로웠으면 초기 탐험가들은 태평양이란 이름을 지었을까. 산호초들은 밀려오는 파도의 난폭함을 막고 고기들의 피난처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에게 유익한 일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이 아름다움의 신의 솜씨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아직 이런 곳을 다른 해변에서 본 적이 없다. 지중해의 쪽빛 물빛이 눈물겹도록 고왔지만 남태평양 것에 비하면 그것은 이등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 물빛깔을 표현하기에 어휘가 부족하고 묘사능력이 없다. 역시 물감으로 그리는 수밖에.. 그 투명도는 아무리 때 묻은 사람들이라도 맑은 영혼으로 돌아가게 하는 힘을 발한다 인간의 모든 죄업이나 자연의 공해가 함께 정화되는 맑은 아름다움이다 2025년 4월30일 Sapphire Princess 남태평양 크루즈(South Pacific Cruise) 23일째날 남태평양 Tahiti Papeet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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