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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에서 벗어나기, 관조(지켜보기)의 기적

앞에서 ‘나(에고)’라는 것을 치석에 비유했는데, 요즘은 치석이야 치과에서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그런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벗겨내는 게 정말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나(에고)‘라는 것도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딱딱하게 굳어져 그것을 벗겨내는 일은 그야말로 쉽지 않다. 치석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더더욱 어렵다. 그러나 여기 간단한 방법이 있다. 수많은 깨달은 스승들이 전해온 방법이다. 바로 ‘관조(지켜보기)’라는 방법이다. 영어로는 ‘왓칭(watching)’으로 표현된다. 자신의 마음을 마치 연극을 지켜보듯이 지켜보는 행위이다. 모든 종교에는 이와 같은 명상법이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이 어떻게 우리 마음을 치유하여 깨달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것은 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무의식은 ‘어둠’으로 표현할 수 있다. 반면에 우리의 의식은 ‘빛’으로 표현할 수 있다. 빛을 비추면 어둠은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던 것을 의식하게 되면, 즉 빛으로 비추면, 그것은 무의식의 어둠에서 풀려나게 된다. 그러면 그것은 더 이상 우리에게 상처를 주거나 장애가 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남녀 차별에 대해서 유독 분노한다면 그 원인이 전생과 관련될 수도 있고 아니면 어린 시절의 어떤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심리치료에서는 최면이나 심리상담을 통해서 그 원인을 찾아낸다. 그리하여 내담자가 그 원인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게 되면, 그러니까 무의식의 어둠 속에 있던 것이 상담을 통해서 의식화되면 그 사람은 남녀 차별에 대한 무의식적인 분노의 반응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금방 없어지지는 않지만 그런 상황이 올 때마다 본인이 깨어 있으면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때가 온다. 이런 식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모든 장애를 제거해나갈 수 있다. 그래서 깨달음은 해탈, 곧 완전한 자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