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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값 인상 갈등 격화...레미콘업계 '셧다운' 경고 / YTN

[앵커] 시멘트 업계가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이번 달부터 출하하는 시멘트 값을 10% 넘게 올렸습니다. 레미콘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셧다운까지 나설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는데, 현실화할 경우 건설 현장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중소 레미콘 업체 관계자 7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시멘트 가격 인상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규탄 대회를 진행한 겁니다. "시멘트 사 갑질에 중소 레미콘 업체 피멍 든다! 피멍 든다! 피멍 든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업계는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톤당 9만 원 선이었던 시멘트 값은 톤당 10만 원대로 올랐습니다. 업체마다 인상 폭이 다르지만 최대 15% 정도까지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고, 유가가 오르면서 물류비용도 증가해 경영 환경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레미콘 업계는 지난해 7월과 올 초에도 시멘트 가격을 올렸는데 불과 일곱 달 만에 가격을 또 인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시멘트 사와 건설사 사이에 낀 레미콘 사가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주장입니다. 시멘트 값 인상을 철회하거나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하지 않으면 레미콘 공장을 가동 중단하는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겁니다. [김영석 / '중소 레미콘 업계'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인상) 철회하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거든요. (시멘트 사에) 공문까지 띄었어요. 올해는 넘어가고, 건설 시장에 다 여파가 미치는 거니 내년에 가서 내년 상반기에 가서 다시 협의해서 합의하자는 거죠.] 레미콘을 공급받아 골조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건설사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 시멘트 값 인상은 건설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분양가 상승 등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가격 인상 문제로 파업 등으로 이어진다면 해당 공정을 진행하는 수많은 현장에도 피해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레미콘 사들이 강경 대응을 거론하고 나선 이유는 가격 인상에 반발하는 동시에 향후 건설사를 상대로 협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토교통부도 각 업계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갈등이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209...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