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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사] 우직한 서민 영웅 사이고 다카모리

#사이고_다카모리 #다카스기_신사쿠 #세이난전쟁 19세기 초반 1920~30년대의 일본 사회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다카스기 신사쿠(高杉晋作), 기도 다카요시(木戶孝允) 등 새로운 일본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대부분 인재가 이 시기에 줄줄이 태어난 것입니다. 다카스기 신사쿠(高杉晋作) 에도 시대 후기의 조슈 번 사무라이로 막부 말기에 존왕양이의 지사로서 활약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1828년에 남부 사쓰마의 가고시마(鹿兒島)성 아래 마을인 시타카지야마치(下加治屋町)에서 미래의 영웅 중 한 명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사이고 기치베다카모리(西鄕吉兵衛隆盛) 혹은 사이고 구로다카모리(西鄕九郞隆盛)라 불리는 하급 무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 사내아이가 훗날의 사이고 다카모리였습니다. 하급 무사에 불과한 아버지는 장남이 그런 큰 인물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 아들에게 고키치(小吉)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총명했던 고키치는 가족의 애정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곧은 품성을 지닌 소년으로 자라났고 1841년, 열세 살이 되자 성인식을 치룬 그는 이때부터 기치노스케 다카나가(吉之助隆永)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해에 시타카지야마치고쥬(下加治屋町鄕中)의 청년 조직인 니세코(二才組)의 일원이 되었으나 친구들의 싸움을 말리다 오른팔을 다쳐 검을 쥘 수 없게 되자 무술을 포기하고 공부에 매진해 유학(儒學)과 군사학 등 필요한 소양을 익혀나갔습니다. 1844년, 열여섯 살 때 그는 생계를 위해 사쓰마의 지방 사무소에서 사무보조에 해당하는 고리카타가키야쿠다스케(郡方書役助) 직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부봉행(副奉行)으로 있던 사코타 도시스미(迫田利濟)라는 청렴한 관리의 영향을 받아 ‘농민은 국가의 근본’이라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친구 오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와 함께 이토 시게에몬(伊藤茂右衛門)에게 양명학과 주자학을 배우고 무산(無參) 스님에게 선(禪)을 배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