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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HD현대마린엔진, 조선업 순항에 주가도 훈풍 'HD현대마린엔진' … 국내외 수주 확대 가능성 청신호

HD현대마린엔진은 국내 대표 선박 엔진 기업이다. 2001년 STX에서 소재 사업 부문을 분사해 설립됐다. 2013년 구 STX중공업을 흡수합병, STX중공업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HD현대의 인수에 따라 사명을 HD현대마린엔진으로 새롭게 출범했고,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선박용 엔진사업과 엔진부품 생산 등이다. 디젤엔진, LNG가스엔진, LPG가스엔진 등 선박용 저속엔진과 터보차저, 크랭크샤프트 등 핵심 부품도 생산 중이다. 친환경 시장 대응을 위한 신규투자 및 기술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고,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노후 선박 증가에 따른 신규 선박 발주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 순항에 따른 엔진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최근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 2022년 이후 오름세 유지, 대규모 수주도 긍정적 HD현대마린엔진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LNG 운반선 수주 계약 체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선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주가 상승을 한몫 거들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의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4만2050원이다. 전일 대비 650원(-1.52%) 내렸다.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데 따른 기술적 하락에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 5월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5% 가량 상승했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 4월 9일 2만6150원이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고점을 높였다. 지난 4월 11일 3만1200원, 지난 4월 24일 3만4700원, 지난 5월 9일 4만850원, 지난 5월 30일 4만2700원 등이다. 시기를 넓히면 주가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지난 2023년 5우러 16일 51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023년 7월 10일 8730원, 지난 2023년 10월 25일 1만600원, 지난 2023년 11월 29일 1만1960원, 지난해 5월 16일 1만7350원, 지난해 8월 14일 2만3550원, 지난 1월 2일 2만6300원, 지난해 3월 10일 2만9750원 등을 기록했다.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최근 2~3년간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최근 들어 주가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최근 HD현대마린엔진의 주가 상승은 대규모 엔진 공급 계약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 5월 29일 HD현대미포를 상대로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90억2228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4.5%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 7월 12일까지다. 특히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 수주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40년까지 100억달러를 들여 원유 운반선 112척을 발주할 계호기이다. 자국 선박 비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선박 제조도 인도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박 주요 부품의 수입은 불가피하다.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현지 진출 기업의 수혜 가능성이 크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같이 HD현대의 HD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 초킨조선소와 함께 인도 투티코린에 합작 조선소를 설립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건조 역량의 부족함을 채우고 엔진 등 핵심 부품의 수급 등을 위해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 압박이 확대,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HD현대마린엔진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가 관세 실무협상에 들어가자 조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조선업 재건'을 국가적 과제로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도울 능력이 있는 나라는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이기에 우리나라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전체 선박엔진 수출액은 성장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선박엔진 수출은 2억4864만달러(약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억25만달러·약 2700억원)와 비교하면 24% 늘어난 규모로, 3000억대를 돌파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1분기 수출 금액은 5년 사이 약 3.4배, 연간으로는 지난해까지 4년 사이 2배가량 늘었다. HD현대마린엔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는 등 실적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HD현대그룹 시총 확대 주역 "중장기 접근도 유효" 국내 조선업 호황에 따라 HD현대의 시총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28일 기준 HD현대의 시총은 98조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당시 장중 한 때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분을 반납하며, 100조원의 벽은 무너졌다. HD현대의 시총 증가는 HD현대중공업이 이끌었고, HD현대마린엔진도 시총 확대에 기여했다. HD현대의 주요 계열사는 조선업 밸루체인에 속해 있어 조선업 호황에 따른 시총 증가가 타 기업에 비해 높았다. 증권가 안팎에선 HD현대마린엔진의 향후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선박 수주 증가와 함께 글로벌 해운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배경에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선박 수주 소식과 함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단기를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가 상승에 따른 묻지마 투자보다는 실적 발표와 추가 선박 수주 소식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분석#HD현대마린엔진#주식 BR경제TV 취재 : 윤영주 기자 사진출처 : HD현대마린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