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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 가지안테프 진입...무너진 2천 년 된 성 / YTN

[앵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발생 엿새째, 사망자는 2만3천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튀르키예 피해 지역을 현장 취재하는 YTN 취재진은 지진이 시작된 가지안테프에 진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가지안테프는 지진이 시작된 곳이어서 피해도 클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성체는 가지안테프 중심에 있는 가지안테프 성입니다. 이 성은 2천 년 전 로마인이 세웠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입니다. 하지만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규모 7.8 강진으로 일부 성벽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고, 곳곳에 큰 균열이 간 상태입니다. 때문에, 성 주변으로는 성벽 잔해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데요. 성을 둘러싼 철책도 파손돼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가지안테프와 안타키아 등 여러 피해 지역을 취재하고 있죠? 가는 데 마다 피해가 심각해서 이재민들도 걱정입니다. [기자] 네, 이곳 가지안테프 도심으로 진입하면서도 길가에 불을 피우고 앉아있는 이재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인 동남부 지역에서는 이제 익숙한 모습이 됐습니다. 어느 도시를 가도 공터에는 텐트촌이 설치됐고, 식수나 음식 등 구호 물자를 받으려고 줄을 선 이재민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살고 있던 집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았더라도, 금이 가거나 기울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전기나 수도가 끊겨 사실상 생활이 어렵고, 추가 붕괴 위험이 상당히 커서 동남부 지역을 빠져나가려는 차량 행렬도 깁니다. 취재진도 남부 안타키아에서 같은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로 이동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는데요. 평소 차로 2시간 반에서 3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지만, 피란 행렬로 길이 꽉 막혀 8시간 이상 차에서 보내고 늦은 밤을 피해 새벽에야 다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현재 사망자 숫자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망자 숫자는 또 늘었습니다. 튀르키예·시리아, 두 국가 사망자 숫자를 합치면 2만3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미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만8천5백여 명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만9천8백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이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3천3백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초 지진 발생 이후 엿새째이지만, 피해 지역이 어느 한 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동남부 지역 대부분이다 보니 수색 작업을 하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나는 겁니다.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붕괴된 건물에 갇혀 있는 사람이 2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는데요.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추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302...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