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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법 이민 추방 정책 강행 … 경제는 2,780억 달러 손실 우려

대규모 불법 이민 추방정책 ‘2,780억 달러’ 손실 예상 이민 단속, 전과없는 이민자 체포 급증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정책이 캘리포니아에 최대 2,78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이 에어리어 협의회 경제연구소는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에서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은 주이며, 특히 대도시권과 인구 밀집 해안 도시, 센트럴 밸리 농업 중심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민자 비율이 인구의 절반을 초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내 전체 이민자 1,060만 명 중 약 230만 명이 서류미비 이민자로, 이는 전체 이민자의 약 5분의 1, 주 전체 노동자의 약 8%에 해당합니다. 이들이 창출하는 임금만으로도 주GDP의 약 5%를 차지하며, 매년 연방·주·지방정부에 납부하는 세금 규모는 23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경제적 손실이 현실화될 경우, 캘리포니아의 세계 경제 순위가 기존보다 두 단계 하락해 인도와 영국 아래인 7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많은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여전히 가사노동, 농업, 조경 등 필수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규모 이탈은 일상생활은 물론 주요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소는 캘리포니아가 농업, 건설, 서비스업 등 미국 주요 산업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연방 정부의 대규모 단속이 주 경계를 넘어 전국적인 노동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당초 대통령이 강조했던 중범죄자 위주의 단속과 달리 전과가 없는 이민자들의 체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즉 바이든 행정부 말기부터 트럼프 행정부 초기까지 ICE에 체포된 이민자 가운데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비율은 10% 미만이었으며, 전과 없는 이민자 체포는 80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체포된 이들 중 상당수는 범죄 혐의조차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6월 1일 기준, ICE에 구금된 이민자는 5만 1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트럼프 전임기의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이민자를 겨냥한 강경한 단속 정책이 단기적 정치적 효과를 넘어, 미국 사회 전반의 경제 구조와 공동체의 안정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