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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찬구 금호 형제 화해?…형제간 소송 취하

박삼구-찬구 금호 형제 화해?…형제간 소송 취하 [앵커] 기업 경영권을 둘러싸고 10년 이상 다툼을 벌여온 금호가의 두형제 박삼구-박찬구 회장이 화해 움직임을 보여 재계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때 소송전을 벌이며 완전히 등을 돌리는 듯 했는데 화해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합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대 중반 의욕적으로 확장에 나섰다 경영난에 빠진 금호아시아나그룹. 이후 위기극복 과정에서 금호산업 중심의 박삼구 회장과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박찬구 회장간 경영권을 둘러싸고 감정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금호라는 이름의 사용권을 놓고 소송전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형이 경영하는 금호산업이 동생의 금호석유화학에 90억원의 어음을 발행했다 갚지 못한 일로 소송이 더해졌는데 1심 재판부는 동생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그간 동생과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형 박삼구 회장은 1심 판결 뒤 이자까지 더한 120억원을 법원에 공탁했고 동생은 추석직전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특히 박삼구 회장은 같은 날 "가족간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재계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최근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게 되면서 가족관계도 정상화하려는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물론 금호산업이 돈을 갚은 것은 결국 연 6% 이자를 아끼기 위한 선택일 뿐, 아직 본격 화해로 보기 이르단 시각도 여전한 상황. 경제계 지도층임에도 볼썽 사나운 다툼으로 이미지에 먹칠을 해온 두형제가 묵은 감정을 모두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