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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의 '스타 마케팅'…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은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3. 10. 09

https://news.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최근 K-POP 스타들이 유명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대거 발탁되고 있습니다. 음악 시장뿐 아니라 패션 산업까지 K-POP의 영향력이 넓어졌다는 의미지만,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엠버서더는 쉽게 말해서 이 홍보대사라는 의미인데요. 최근에 K-POP 가수들이 해외 유명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이 배경 뭐라고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최근 이 기사를 보면 인간 샤넬, 인간 구찌, 인간 디올 이런 표현들이 이제 많이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그거는 이제 K-POP 스타와 명품의 이미지가 궁합이 너무 잘 맞을 때 쓰는 긍정적인 표현입니다. 최근에 K-POP 음악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바뀌었잖아요. 그 이유는 뮤직비디오라든지 팬 플랫폼과 같은 홍보 채널이 굉장히 활성화되면서 우리가 이제 아트워크라고 불리는 디자인적인 요소 또 시각적 스타일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됐어요. 그래서 이제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K-스타일을 품은 K-POP 스타 명품 엠버서더 발탁의 핵심 요인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봤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런 현상이 그렇게 사실 오래되지는 않았는데요. 이런 변화가 그만큼 이 K-POP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예전에 지방시 드레스를 입은 이제 오드리 햅번 기억하실 거예요. 그리고 이제 아르마니 정장을 입은 리차드 기어 또 톰크루즈의 모습도 기억하실 텐데요. 이제 명품 엠버서더 그러면 이제 헐리우드 스타나 슈퍼모델의 전유물이었잖아요. 근데 요즘은 K-POP 스타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그 위상이 좀 올라갔다고 봅니다. 2016년 빅뱅의 지드래곤이 샤넬 엠버서더로 처음 위촉이 된 이후에 수많은 아이돌들이 참여를 했는데 그중에 대표적 케이스가 멤버들이 전부 다 참여해서 화제가 된 블랙핑크에요. 블랙핑크 같은 경우는 이제 엠버서더 활동을 하면서 어떤 브랜드 같은 경우 매출이 1조 원 가까이 됐다든지 또 순이익이 100퍼센트 이상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명품 시장에서 K-POP 스타의 효과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엠버서더란 말은 국가를 대표해서 파견된 외교관이 '대사'를 뜻하는 용어였습니다. 이게 마케팅 용어로 사용되면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죠. 마케팅 분야에서 엠버서더 그러면 기업이나 브랜드의 품격을 대변하는 인물로 정의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기업이 스타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많이 하잖아요. 이걸 이제 스타 마케팅이라고 하고 엠버서더 마케팅은 스타 마케팅의 한 분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제 마케팅의 관점에서 명품과 스타는 일종의 밀월관계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 인스타그램 랭킹 1위에서 5위 안에 블랙핑크 멤버 4명이 모두 포함돼 있어요. 지금 블랙핑크 같은 경우는 멤버 모두 다 7천만 명을 넘어서 1억 명 정도 아마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러한 강력한 팬덤 플랫폼은 그 명품의 홍보 채널로 바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명품은 스타를 통해서 젊음이라든지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스타는 명품을 통해서 고급스러움 또 품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바꿔서 얘기하면 명품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고 스타는 몸값을 올릴 수 있으니까 서로 윈윈하는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니까 브랜드 입장에서는 K-POP의 어떤 팬덤을 통해서 젊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가 됐다는 것이 핵심일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흔히 이제 브랜드가 나이를 먹는다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중장년층의 대명사인 갤럭시라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올해 이제 40주년이 정확히 됐어요. 되게 장수한 브랜드죠, 근데 이 브랜드도 처음 이제 런칭할 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젊은 브랜드였어요. 근데 소비자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금은 좀 더 중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올해 젊은 브랜드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천명을 하고 있는데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여하튼 예전에 젊은 브랜드가 사라져가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명품에 있어서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유지를 하려면 젊어져야 됩니다. 근데 K-POP의 주 타겟이 10대이다 보니까 정확하게 거기에 매칭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요즘에는 1020 세대의 이미지로 갈아타는 명품들이 많이 있는데 그게 바로 K-POP 효과다 저는 이렇게 정의를 하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브랜드도 젊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K-POP 스타의 팬들이 대부분 10대, 20대 젊은 층들이 많은데 자칫 무분별한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10년 전쯤인가요, 노스페이스 패딩 이슈 굉장히 유명했잖아요. 그때 이제 이른바 부모님들의 등골이 휜다는 의미에서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렸는데 요즘은 10대들의 명품 소비가 그때보다 더 고가의 제품, 더 광범위하게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당연히 10대를 겨냥한 엠버서더 마케팅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일회성 광고가 아니라 스타들의 생활을 전반적으로 활용해서 명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하고 감수성에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거죠. 서현아 앵커 특히 또 요즘 아이돌들의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또래 문화가 발달한 청소년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맞습니다. 얼마 전 뉴진스 또한 멤버 전원이 명품 앰버서더로 위촉이 됐어요. 그래서 산업계에서 보면 되게 축하할 일인데 그런데 데뷔 당시에 멤버 전원이 미성년자예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미성년 아이돌들의 과도한 앰버서더 활동은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첫 명품 구매 시기는 평균 14세라고 합니다. 요즘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14세 여중생이 3,5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구입해서 언박싱 하는 영상을 올려서 화제가 되게 했지만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의 명품 구매 이유를 분석해 봤더니 1위는 유명인이 사기 때문에 따라 하는 모방 소비였고요. 2위는 명품을 가지는 또래 문화에서 소외받기 싫어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는 엠버서더 활동에 대한 어떻게 보면 좀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이제는 마련될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 과소비 외에도 또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지적이 되고 있는데요. 이 문화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 밖에도 사실 소수의 엠버서더 활동을 하는 아이돌과 대다수의 그렇지 않은 아이돌 간의 어떻게 보면 빈인빈부익부 양극화 현상도 좀 있다는 지적도 있고요. 그다음에 지나치게 명품 착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원래 있었던 아티스트의 개성이 상실되거나 앨범의 컨셉이 조금 무너져서 주객이 전도되는 것 아닌가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명품 엠버서드 활동이 중복되다 보니까 의상이 또 획일화되는 이런 문제점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제 지나친 엠버서더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무언의 압박이라든지 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 거고요. 이른바 영끌 소비를 유도하는 청소년들의 영끌 소비를 유도하는 엠버서더 활동은 조금 주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앞서서도 얘기했듯이 미성년 연예인에 대한 적절한 기준 또 자체 매뉴얼 이런 부분도 이제 마련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K-POP 스타들의 엠버서더 문화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의미도 있겠지만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적절한 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