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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뉴스] 만해선사 81주기‥추모예술제로 되살아난 민족 혼

📌국내외 불교계 모든 뉴스 소식들을 전하는 BTN뉴스 정기후원하러가기 https://btn.co.kr/btnnews/cms.html 〔앵커〕 독립운동가이자 문학인이었던 만해 한용운선사의 원적 81주기를 맞아, 지난 주말 선학원에서 추모 예술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님의 침묵 탈고 100주년을 기념해 도올 김용옥 교수가 스님의 사상과 문학 위상을 심도있게 짚었습니다. 양유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만해 한용운 선사 81주기를 맞아 특별한 추모예술제가 열린 지난 토요일. 선학원이 중앙선원 대법당에서 시대의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를 초청해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특히 님의 침묵 탈고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의미가 더해진 올해, 김용옥 교수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를 주제로 기념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김용옥 교수는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사상이 현대에 갖는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했습니다. 특히 ‘님’의 개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단순한 연인을 넘어서는 조국 독립을 향한 보편적 존재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만해의 사상은 혁명가와 스님이라는 정체성에서 시작된다며 만해를 ‘비범한 혁명가이자 선승, 선승이자 문학인‘이라 설명하고 이러한 복합적 성격이 그의 문학에 깊이를 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용옥/철학자‧한신대학교 석좌교수 (고마운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만해가 없다면 우리 역사에 이런 족적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면 우리 문학은 과연 어떤 꼴로 비칠 것인가.) 님의 침묵이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서도 조명했습니다. 님의 침묵은 1926년 5월 20일 발간돼 한국문학의 출발점이 됐으며,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나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함께 한국 근대시의 초석을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만해의 세계문학사적 위상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김용옥 교수는 만해를 타고르와 비교하며 문학사 적으로 우위에 있고, 동양적 사유가 서구 문학과 만나는 지점에서 만해가 보여준 조국에 대한 열망과 문학적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용옥/철학자‧한신대학교 석좌교수 (타고르가 얘기하는 인도사람들의 산스크리트어 고귀한 시라고 하지만 도무지 나는 우리 민족의 동포와 같이 들을 수 없는...) 선학원이 주최한 이번 만해 추모예술제는 님의 침묵 탈고 100주년을 맞아 한국문학사에서 만해가 차지하는 불멸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불교사상이 결합된 만해의 정신이 현대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지광스님/선학원 이사장 (가슴깊이 만해스님에 대한 님의 침묵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법진스님/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만해스님 역시 선학원의 설립 조사의 한 분으로 기미독립운동 이후 3년의 옥고를 치르고 1921년부터 1931년, 10년 간을 선학원에 머무시면서 독립운동과 계몽운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선학원은 오는 29일 ‘2025 만해추모재’를 통해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양유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