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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교전…우크라이나 휴전협상 어디로? [월드 이슈] / KBS 2025.04.2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인 벨고로드로 진격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아 30시간 휴전을 전격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각국의 셈법,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두진호 연구위원과 월드이슈에서 알아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활절 30시간 휴전 제안이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벨고로드로 진격해 들어가는 등 전황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휴전 제안,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부활절 기적은 없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우크라이나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30시간 휴전을 선포했습니다. 포성은 멈추지 않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 중재 역할을 포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경고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를 일부 충족하고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전향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위선적인 행위라고 비판했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안 30일 임시 휴전안을 이행하라고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완전한 승리로 이 전쟁을 종결짓고자 하는데, 정치적 필요에 의해 ‘작전적 정지’를 선택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에 재정비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벨고로드를 기습 침공해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에 양측이 합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협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답변] 평화의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기만 합니다. 종전 조건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허하며,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러시아 국내법에 근거해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향후 평화협정은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리더십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 서방의 확실한 안전보장 조처가 선행되어야 하며, 국경선은 2014년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과 영토 문제, 그리고 리더십 등 핵심 쟁점에서 이해 당사자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현재의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 국가들은 벌써 종전 이후 변화된 안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인데요. 어떤 점을 주목해서 봐야 할까요? [답변]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위해 사실상 미국이 배제된 ‘의지의 연합’을 출범시켰습니다. 여기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국방비를 편성해 유럽 중심의 독자적·집단적 방위역량을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독일, 프랑스, 영국을 주축으로 구성된 ‘국제 평화유지군’ 창설 및 우크라이나 파병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은 약 8000억 유로(약 1270조 원)의 ‘유럽 재무장 계획(ReArm Europe)’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4년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해 유럽의 방위산업과 국방력을 재건하고, 미국산 무기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내용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의 안전을 위해 핵우산 공유 의지를 밝히는 등 유럽판 확장억제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독일 정치권은 최근 인프라·국방 투자를 위한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가결해 재무장 준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발트 3국은 징병제 부활과 예비전력 강화, 군비 확충 등을 통해 러시아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달 9일이 러시아 전승절이죠.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2차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여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올해 전승절은 80년째를 맞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신나치로 규정하고 3년 넘게 이른바‘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 3월 쇼이구 러시아 안보 서기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한군의 열병식 참여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을 협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다자회의 무대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불편한 북·중 관계를 고려할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참여가 확정되면 김 위원장 참여 가능성은 더 줄어들 수도 있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러시아로서도 북·중·러 세 나라 정상이 모이는 모습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승절 참여로 이익이 더 크다고 김 위원장이 판단한다면 모스크바행은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영상편집:이은빈 구자람/자료조사:이장미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월드24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대통령 #종전협상 #유럽연합 #트럼프 #젤렌스키 #푸틴 #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