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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목고개로 올라 어제 입추가 지난 팔월 둘째 일요일이다. 다음 주 일요일이 광복절인데 그 직후 개학이 예정되어 있다. 방학을 맞아 창원에 머물면서 폭염 속에도 연일 근교 산행을 나서고 있다. 날씨가 무덥기에 한나절 산행은 무리라 아침나절만으로 일찍 끝낸다. 등산로를 벗어난 숲으로 들어 영지버섯을 찾아보는 삼림욕을 먼저하고 물이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거나 알탕을 하는 호사를 누린다. 간밤에 천둥이 치고 약한 소나기가 한 줄기 지나간 새벽녘이다. 소나기 덕분에 기온이 조금이나마 내려가길 기대해 본다. 날이 밝아오길 기다리면서 고향에서 가져온 마늘을 깠다. 마늘 까기는 시간을 보내기 알맞았다. 지난번 고향을 찾았을 때 큰형님이 농사지은 마늘을 한 망 가져왔다. 함께 가져온 양파와 감자는 값을 치르지 않아도 마늘은 시중 시세 따라 통장에 넣어 드렸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이른 아침밥을 들고 길을 나섰다. 105번 버스를 타고 동정동으로 나가 북면 온천장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 굴현고개를 넘은 외감에서 감계 신도시를 지날 때 내렸다. 작대산 기슭에 자리한 아파트단지를 둘러 소목고개로 향했다. 시내 사림동 창원대학 인근 사격장 뒤에도 소목고개가 있다. 둘 다 위치는 다르지만 소목마을로 가는 고개라 붙여진 이름인 듯했다. 사격장 뒤 소목고개는 천주산이 정병산으로 건너오는 낙남정맥 산등선이다. 그 고개 너머 동읍 덕산리가 소목으로도 불린다. 감계의 소목고개는 무릉산 기슭에 위치한 소목마을과 연관된다. 서북쪽에 장춘사를 품은 무릉산은 함안 칠원으로 작대산이 협곡을 이루었다가 다시 솟구쳤다. 무릉산은 창원 북면과 인접했는데 산기슭에 소목마을이 있어 감계에서 그 고개를 넘어야 간다. 감계 소목고개 너머는 골프장이 들어서 산등선을 따라 빙글 둘러간다. 감계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전에도 나는 소목고개를 더러 지났다. 양미재에서 산등선을 넘어 양목이고개에서 작대산으로 올라 소목고개로 내려섰다. 양미재에 작대산까지 동선이 제법 멀고 높아 요즘은 자주 오르질 않는다. 소목고개로 가는 길은 단감농원 사유지라 근년에 조롱산으로 우회 등산로가 생겼다. 작대산까지 오르면 좋기는 하나 여름날 산행으론 힘든 코스라 택하지 않았다. 이른 아침 소목고개 언저리에서 삼림욕을 즐기면서 덤으로 영지버섯을 찾아볼 셈이었다. 단감농원으로 가는 지름길은 사유지로 막혀 조롱산을 둘러 소목고개로 올랐다. 소목고개에는 골프장을 비켜 작대산 허리를 두르는 길고 긴 임도가 칠원 무기마을까지 연결된다. 나는 그 임도도 여러 차례 걸어봤다. 감계 아파트단지를 돌아 단감농원을 비켜 조롱산 비탈 우회 등산로로 올랐다. 산마루에 이르니 먼저 올라온 한 사내가 색소폰 연주 연습을 하고 있었다. 아파트에 살다보니 취미활동을 누리려면 남들보다 부지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롱산 산마루에서 소목고개로 내려가니 그 곁 골프장은 짙은 안개가 가렸는데 무슨 소음이 들려왔다. 아마도 잔디를 깎는 기계음인 듯했다. 소목고개에서 작대산 기슭으로 난 임도를 따라 걸으니 길섶에는 풀이 무성했다. 함안 군청에서는 가을이 오기 전 그 풀을 자르는 정비를 하지 싶었다. 그때면 가을을 대표하는 쑥부쟁이나 구절초까지 멱이 날아가 안쓰러웠다. 산모롱이를 돌아가는 정자에 올라 무동아파트와 온천장 방향을 바라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펼쳐져 있었다. 건너편 무릉산에도 안개가 휘감아 운치를 더했다. 전망 정자에서 앞으로 더 나가지 않고 되돌아서 골프장과 인접한 활엽수가 우거진 숲으로 내려섰다. 간밤 내린 소나기로 나뭇잎과 지표면은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삭은 참나무 그루터기 밑동에 붙는 영지버섯이 있는지 살폈다. 예쁜 모양으로 자색 갓을 펼쳐 자란 영지버섯을 두 개 찾아 숲에서 나오니 소목고개였다. 감계 신도시로 내려가 내감을 거쳐 중방마을에서 버스를 탔다. 21.08.08 烟沙蝸室 余山 주오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