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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ㆍ코치의 횡포' 끊이지 않는 스포츠 폭력

'선배ㆍ코치의 횡포' 끊이지 않는 스포츠 폭력 [연합뉴스20] [앵커] 역도 선수 사재혁이 최근 후배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는데요. 이처럼 선배가 후배를, 코치가 선수를 때리는 스포츠 폭력 문제는 여러 차례 불거졌는데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포츠계의 부끄러운 민낯인 폭력 사태가 또 다시 불거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은 얼마 전 술자리에서 후배 황우만에게 주먹을 휘둘러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중량급 유망주인 황우만은 이번 폭행 피해로 선수 생활 지속에 대한 고민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을 둘러싼 폭력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1년 소치올림픽을 준비하다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고 훈련장을 무단 이탈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은 전 루지 국가대표 권모씨는 최근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지난 2009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상열 코치가 박철우를 구타해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는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2004년에는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코치진의 끊이지 않는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태릉선수촌을 집단으로 이탈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현장에서 폭력을 경험했다는 선수는 10명 중 3명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스포츠 폭력을 뿌리 뽑으려면 경기력 향상을 위해 폭력이 불가피하다는 후진적인 인식과 지나치게 엄격한 위계 질서를 바꾸는 한편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