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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뉴스G] '마시멜로'는 미래를 알지 못한다

http://home.ebs.co.kr/ebsnews/menu2/n... 지금 먹을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 연구진이 놓고 간 마시멜로 때문에 고민에 빠진 아이들. 눈앞의 달콤한 유혹을 참아낼 수 있는가로 미래의 성공을 예측한 유명한 실험, '마시멜로 테스트'입니다. 1960년대에 처음 실시된 마시멜로 실험은 전 세계 많은 부모들에게 자기통제력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왔는데요.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들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학업성적도 좋고, 더 좋은 직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마시멜로 하나로 아이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늘 의문이 따랐고, 재실험이 반복되었죠. 1998년, 미국의 연구팀은 4세 아동, 918명을 대상으로 마시멜로 실험을 재현해 보았습니다. 재실험에선 아이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마시멜로 뿐만 아니라 초콜릿과 동물과자도 추가했고, 연구자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15분에서 7분으로 단축했죠. 원래 실험과 가장 달랐던 것은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이 실험에 참가했다는 겁니다. 고학력자 부모를 둔 자녀에 한정됐던 과거의 실험과 달리 부모의 학력수준과 경제형편을 다양하고 폭넓게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연구진들은 마시멜로 실험의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998년 실험 이후 진행된 장기추적을 통해 연구진이 얻은 결론은 4세 때의 마시멜로 실험 결과와 청소년기 학교 생활과 학업성적은 거의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혹을 참은 아이들과, 참지 못한 아이들- 그 차이를 가르는데, 자제력이나 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고, 따라서, 자기 통제력이 없어서 참지 못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아이들에겐, 확신할 수 없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보다 마시멜로가 있을 때 그냥 먹어치우는 게 더 똑똑하고 나은 선택일 수 있죠. "내가 다시 들어 올 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리면, 두 개를 줄께” 연구진들은 부모들이 마시멜로 테스트 결과를 자녀의 성공과 실패로 결부시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오늘도 '마시멜로'라는 시험대에 오르는 아이들. 부모가 발견해야 할 것은, 작은 마시멜로가 결코 가릴 수 없는, 내 아이의 잠재된 가능성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