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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뭘 꼽으시겠어요? 이건 정말 잘 했다. 이거 안했으면 어떡할 뻔했지, 하는 게 있나요? 저는 자전거입니다. 그렇다면 자전거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을까요? 자전거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그 많은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녔을까요? 자전거의 장점은 무수히 많지만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 네 가지만 꼽아보겠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라이딩을 나가면 꼭 여행 가는 기분이 듭니다. 자동차로 여행할 수도 있지만 자전거는 자동차와는 다른 맛이 있습니다. 자동차는 속도가 빨라 풍경과 교감하는 여행이 불가능합니다. 반면 걷기 여행은 천천히 보면서 음미하는 여행이 가능하지만 너무 느려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 뜻대로 속도를 통제할 수 있고, 안장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시원해서 자전거 여행이 훨씬 좋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성취감입니다. 내 허벅지와 두 다리로 페달을 굴려 200km를 달려서 내가 사는 시나 도의 경계를 넘어가는 건 정말 짜릿한 경험입니다. 요즘 랜도너스라는 장거리 라이딩이 인기가 많은데요. 오래 전에 한국랜도너스를 만든 로타 박사와 함께 달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랜도너스 하면서 수 백 킬로미터를 달리는 내내 힘들다고 그렇게 불평하면서도 또 다시 대회에 나오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이렇게 물었습니다. 로타 회장이 내놓은 답은 바로 성취감이었습니다. 평생 한 번도 타 보지 않은 초장거리에 도전해서 성공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그 맛에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거라네요. 제가 자전거를 타는 세 번째 이유는 속도감입니다. 저는 속도가 주는 역동성을 좋아하고 또 즐기는 편입니다. 자전거의 속도감은 여전히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자극이자 삶의 활력소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엠티비를 타다가 로드로 넘어 왔구요.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해서 빨리 타고 싶어도 속도를 내지 못하지만 한때 그란폰도와 같은 대회에도 참가하고, 빠르게 타고 싶은 욕망이 누구보다 강했던 걸 보면 속도가 주는 매력과 중독성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로드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도로에서 자동차와 함께 달려야하고, 내리막에서는 속도도 엄청 빠르고,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다 한번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칠 수 있어서 저도 늘 조심해서 타려고 합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는 네 번째 이유, 바로 건강입니다. 나이 들어서 운동 뭐할까 생각하는 분들이 주변에 꽤 많은데요, 자전거보다 건강에 좋은 운동이 있나요?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 나이 들면서 수면의 질이 나빠졌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새벽에 자주 깨기도 하고, 아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공기 맑은 야외에서 햇빛 받으면서 자전거를 타고나면 잠도 잘 옵니다. 특히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자전거는 기분전환 효과가 커서 도움이 크다고 합니다. 나이 들면 가장 큰 문제가 관절입니다. 특히 연골이 닳아 무릎 관절이 안 좋아지는데요. 자전거는 수영과 함께 관절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죠. 안장과 핸들에 체중을 적절히 분산하기 때문에 달리기에 비해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이 적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도 50대 이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이제 정리해보면, 제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로 여행의 즐거움, 성취감, 속도감, 건강, 이렇게 네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자전거를 타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죠.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나는 이런 게 좋아서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타보니 이런 매력이 있더라, 그런 게 있으신가요? 마크 트웨인이 얘기했듯이 자전거를 타면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다면 말이죠. 자전거와 함께 행복한 삶 가꾸시기 바랍니다. #자전거세상 #자전거여행 #자전거장점 자전거세상 구독하기 / @veloworld 추천영상 자전거 종류와 기능 한눈에 보기 • 자전거 종류와 기능 한눈에 보기 - 자전거 추천 받거나 구매하기 전에 할 일 블로그 https://blog.naver.com/cycl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