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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이르쿠츠크] 이르쿠츠크가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판자촌인데?

울란우데에서 이르쿠츠크까지는 비교적 짧은 거리입니다. 러시아 기준으로…… ㅋㅋㅋ 고작 8시간만 기차타고 가면 되니까, 러시아 기준으로 이건 그냥 옆동네 가는 거죠. 무엇보다도 울란우데에서 이르쿠츠크로 가는 길목에는 세계 최대의 담수호, 바이칼 호수가 있습니다. 이 호수를 한껏 보기 위해, 이번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중에서 유일하게 낮 기차를 탔습니다. 푸른 바이칼을 본 다음에 도착한 이르쿠츠크.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해서 기대가 컸던 곳인데 의외로 판자촌 같은 느낌? 횡단열차를 타며 봤던 시베리아 판자촌들의 확장판? 러시아 곳곳에서 벌어지던 공사판이 여기도 벌어져서 큰 대로가 온통 파헤쳐져 황량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긴 해요. 이르쿠츠크에 짐을 놓아둔 시간 자체는 전체 러시아 여행 중에서 제일 긴 곳이었지만 리스트비얀카와 알혼 섬을 보느라고 정작 이르쿠츠크 자체는 무척 짧게 봤으니까요. 이르쿠츠크 시베리아의 파리인지, 판자촌인지, 한 번 확인해보시죠! #이르쿠츠크, #시베리아횡단열차, #바이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