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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첫 도전한 박정수 "동선 외우다 약올라" [앵커] 세련되고 도회적인 어머니 역할의 대명사죠? 배우 박정수 씨가 데뷔 43년 만에 연극에 처음 도전합니다. 연습 과정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는데요. 무대위의 박정수 씨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상도 소품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연습실이지만 원장 수녀와 신부 사이의 긴장감은 높아져 갑니다. 배우 박정수가 연기 인생 43년 만에 처음 도전한 연극 '다우트'. 번역극의 길고 어려운 대사는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박정수 / 배우] "이 대사 분명 씹는다. 씹어." 그동안 대학로의 러브콜을 수차례 거절했던 박정수가 뒤늦게 연극에 도전한 것은 작품이 주는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박정수 / 배우] "과연 그 영화에서는 그랬는데 연극으로 내가 어떻게 표현해낼까 (호기심이 생겼어요.) 연극에 대한 도전도 되지만 그 작품에 대한 도전도 되는 것이죠." 연습 과정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긴 대사도 문제지만,무대 위의 동선은 낯설기만 했습니다. [박정수 / 배우] "포스터 이미 다 찍어놨는데 나 정말 못하겠다고…(동선을) 빨리 머릿속에 넣지 못하니까 약이 오르는거야. 다른 배우들의 한 다섯배 여섯배 정도 늦게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40여 년의 관록을 자랑하듯 금새 연극의 재미에 빠져들었습니다. [박정수 / 배우] "매력있더라고요. 연극이 라이브잖아요. 그걸로 해서 몇명이 안되는 연기자들과 함께 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성취감이 아마 텔레비전 (드라마) 보다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젊은 시절 작품을 너무 가린 탓에 대표작이 될 영화가 없는 것이 아쉽다는 그. 다음 번엔 부잣집 사모님 역할을 벗고 스크린에서 연기 변신을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