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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의 유혹 '도핑' / YTN 사이언스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각 종목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4년 동안 쌓아온 기량을 정정당당하게 펼치는 올림픽 무대. 하지만 각고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검은 유혹이 있습니다. 바로 '도핑'인데요. 도핑은 포도 껍질로 만든 술 이름, '도프'에서 유래됐는데요, 전사들이 전쟁이나 사냥을 나가기 전에 용맹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술이라고 합니다. 도핑이 스포츠 경기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이었는데요. 로마 올림픽에서 사이클 경기 도중 덴마크 선수가 사망했는데, 흥분제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한 것이 사인이었습니다. 이후 1967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도핑에 관한 의무분과위원회를 세웠고, 1968년 프랑스 그레노블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운동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감기약'도 쉽게 복용하지 못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치료 목적으로 쓰이더라도 경기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베타차단제'는 부정맥 치료제인데요. 이 약물은 심장 박동수를 떨어뜨려 긴장감을 늦추거나 떨림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 때문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야 하는 양궁이나 사격 종목에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빈혈증 치료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 이 약물은 적혈구 숫자를 늘리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체내 산소 운반량이 많아져 지구력이 중요한 유산소 운동, 육상이나 수영 종목에서 복용이 금지된 물질입니다. 이 밖에도 고혈압 약으로 많이 처방되는 '이뇨제'는 도핑을 은폐할 수 있어 금지된 약물인데요. 도핑 검사는 소변에서 잔류 약물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인데, 이뇨제를 이용해 배출시키면 약물 복용 사실을 감출 수 있기 때문이죠.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