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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쌍용차 정리해고 30번째 사망…분향소 둘러싸고 충돌 / KBS뉴스(News)

어제(3일) 서울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차 해고 노동자 분향소를 두고 쌍용차 노동조합과 일부 보수단체 사이에 밤샘 대치와 충돌을 벌어졌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어제 오전 11시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달 27일 숨진 해고노동자 고 김주중 씨를 포함한 30 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분향소를 차린 뒤 어젯밤(3일) 분향소 앞에서 대한문 앞에서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하던 보수단체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분향소 천막에 난입해 각종 기물을 빼 가고 물품을 던지는 등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쌍용차 노조 조합원들이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 200여 명이 투입됐지만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 측은 자신들이 쌍용차 노조보다 먼저 대한문 앞 집회를 신고했기 때문에 분향소 설치가 쌍용차 노조의 불법점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본 측은 대한문 앞 집회 신고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쌍용차 노조보다 먼저 신고한 게 맞지만 후에 신고했다고 해서 같은 장소에서 집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측 간의 충돌은 현재 분향소 위치를 조금 옮기기로 하면서 진정됐습니다. 쌍용차 희생 노동자 분향소는 지난 2012년 대한문 앞에 마련됐다가 1년 7개월 만인 2013년 11월 서울 중구청이 강제 철거하면서 쌍용차 평택 공장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제 분향소가 설치된 김주중 씨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30번째 사망자이자, 2015년 노사가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뒤 목숨을 끊은 첫 사망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