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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넘치는 계룡하수처리장 오폐수… '갑천' 수질오염 / KBS뉴스(KBS)

계룡시 하수처리장의 시설 미비로 많은 비가 올때마다 오폐수가 갑천 상류를 거쳐 금강에 흘러 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량 저장소가 없었기 때문인데 계룡시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대책이 늦어지며 오폐수 유출이 수년 넘게 지속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재훈 기잡니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상륙한 지난 22일, 계룡시 하수처리장 하수도 맨홀에서 빗물과 섞인 시커먼 오폐수가 솟구쳐 오릅니다. 도로를 뒤덮을 정도의 많은 양인데 대부분 인근 하천으로 흘러 갔습니다. 지난 6월 비가 오는 한밤중에도 오폐수가 쏟아져 나오는 사고가 났습니다. 시민단체는 해마다 반복되는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이한석/계룡시민참여연대 대표 "하수처리장 물이 넘쳐서 지속됐던 사안이고 이것으로 인하여 계룡시민뿐만 아니라 대전시민, 갑천이 다 오염되고 있습니다. 청정 계룡을 내걸고 하면서…." 계룡시는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루 처리량 2만 7000t을 넘게돼 오폐수가 방류됐다는 해명입니다. 권용산/계룡시 상수도사업소장 "하수처리장 물 넘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수관로 정비라든지 유량저장소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하수처리장에서 정수돼야 할 오폐수가 해마다 비가 오면 넘쳐흘러 이곳 두계천을 거쳐 갑천으로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계룡시와 하수처리장 위탁업체를 상대로 법 위반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의근/금강유역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장 "하수가 처리시설로 유입되지 않고 맨홀 등을 통해 흘러넘쳐 그대로 유출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룡시 하수처리장이 가동을 시작한 지 24년, 가늠조차 어려운 상당량의 오폐수가 충청민의 젖줄로 흘러 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뉴스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