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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라이딩 할 때 위험 경고 신호

자전거를 구입하고 동호회의 그룹 라이딩에 처음 참가하면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특히 라이더들끼리 주고받는 신호나 구호의 의미를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홀’이라는 표현입니다. 선두 라이더가 큰 소리로 ‘홀’이라고 외쳤을 때 처음에는 갑자기 왠 ‘구멍?’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영어권에서 도로의 패인 구멍을 뜻하는 ‘포트홀(pothole)’의 줄임말이었습니다. 빠르게 주행하는 상황에서 후속 라이더들에게 신속하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홀’이라는 줄임말 표현이 굳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권 라이더들은 ‘홀’보다는 ‘포트홀’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라이더들 사이에서 신호를 통해 위험을 공유하는 문화는 19세기 후반부터 자전거 클럽을 중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클럽 라이딩을 할 때 선두 라이더는 장애물이나 웅덩이를 발견하면 나팔을 불어 위험을 알렸다고 합니다. 나팔을 불거나 큰소리로 외치거나 방식은 달라도 위험을 공유해서 사고를 피하자는 목적은 다르지 않습니다. ‘홀’ 외에도 그룹 라이딩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경고 신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자동차가 다가올 때는 ‘앞에 차’ 또는 ‘뒤에 차’라고 외쳐 차량 접근 사실을 공유합니다. 이는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카 업’이나 ‘카 백’이라는 표현을 번역한 것입니다. 앞 라이더를 추월할 때는 ‘추월’이라고 외치는데, 이때 전방에서 오는 라이더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굽은 도로에서는 무리한 추월로 인해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었을 때 선두 라이더가 ‘서행’이라고 외치면 속도를 줄이고 신호를 살펴야 합니다. 만약 신호가 직진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선두는 다시 ‘정지’라고 외쳐 후속 라이더들에게 정차를 알릴 겁니다. 오늘은 동호회 그룹 라이딩에서 사용하는 몇 가지 위험 경고 신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속한 클럽에서는 어떤 표현들을 주로 사용하나요?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서는 위험을 발견하면 누구라도 먼저 경고 신호를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두 바퀴로 행복한 세상을 여는 자전거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