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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_영어 사교육_1편] 엄마 뱃속부터 영어‥조기교육 과열화

[EBS 뉴스] EBS 뉴스에서는 오늘부터 나흘 동안 영어 사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영유아 영어 사교육 실태를 보도합니다. 우리말도 못하는 아이들, 심지어 뱃속 아기에게 영어 교육을 하는 현장을 최이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영어유치원. 아장아장 걸음마를 갓 뗀 아이들이 학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18개월 영유아부터 7살까지의 아이들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유치원 커리큘럼을 모두 가져왔다는 이 유치원의 비용은 한 달에 170만원. 방과 후 활동을 하게 되면 한 과목에 40만 원이 추가됩니다. 인터뷰:A영어학원 관계자 "차피 언어는요, 어머니. 리스닝이 돼야, 스피킹이 되는 거거든요. 3세반 아이들 한국말도 잘 못하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아이들이 일단, 인풋이에요, 인풋. 먼저 아이들에게 인풋을 시키고, 그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여요, 어릴수록…" 5세에서 7세반 입학 설명회가 한창인 서울의 다른 영어유치원. 미국에서도 최상위 아이들만 쓰는 교재를 똑같이 쓴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B영어학원 관계자 "이 책이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냐, 그동안에 나와 있던 모든 영유아 이론을 집대성했어요. 미국에서도 1% 아이들만 이 책을 배워요." 비교적 저렴하다고 강조하지만 한 달에 1백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 영어 유치원은 초등반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B영어학원 관계자 "트(초등영어 능력평가)에서 저희는 만점자가 2명이 나왔어요. 12월에 본 거, 만점자 두 명 나왔어요, 펠트. 초등부에서도 전국 1등이 나왔어요." 4살을 갓 넘긴 아이들이 발레 동작을 따라하고 있는 서울의 한 무용 학원. 발레 수업에 영어 음악을 틀어주는 일종의 영어 발레입니다. 일반 발레는 한 달에 6만 원 정도지만 영어로 진행된다는 이유로 약 30%가 더 비쌉니다. 인터뷰:OO무용학원 관계자 "이 춤도 춰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도 다 영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해도, 선생님 동작이랑 이런 것 알고, 자연스럽게 영어가 습득이 되기 때문에…" 각종 문화센터에서도 4~5살의 아이들에게 영어 음악을 틀어주고 영어 그림책 등을 보여주며 외국어와 친하게 해준다는 영어 놀이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변종 영어 사교육입니다. 영어 사교육은 태어나지도 않은 뱃속의 아이에게까지도 손을 뻗습니다. 외국어는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뛰어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태교부터 영어 교육을 시키는 겁니다. 영어 태교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교재는 수십만 원을 호가 합니다. 인터뷰:OO영어태교 관계자 "신 16주부터 생후 9개월까지는 모국어 차원에서 소리를 코딩해요. 그때 소리를 많이 들려줘서, 아기가 소리를 코딩하는데, 그 들려주는 것도 무작위로 들려주면 안 되니까 체계적인 교재가 필요하고, 체계적인 소리가 필요해서…" 교육부의 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연간 영어 사교육비는 6조 3천억 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 사교육비는 통계조차 없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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