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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별세

'제3의 물결'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별세 [앵커] '제3의 물결', '미래의 충격'이라는 베스트셀러의 저자죠?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입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미래 예측으로 큰 영향을 미쳤는데 향년 87살의 나이로 타계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1970년에 내놓은 저서 '미래의 충격'은 인류가 앞으로 적응해 나가야 할 새로운 문명에 대한 예측을 담았습니다. 10년 뒤 1980년 토플러는 또다른 저서 '제3의 물결'을 통해 농경시대, 산업화 시대에 이어 지식정보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예측했습니다. 또다시 10년이 흐른 1990년 토플러는 '권력이동'이라는 저서를 통해 미래의 변화로 권력의 본질이 어떻게 바뀔지를 짚었습니다. 3부작으로 불리는 이들 저서에 담긴 토플러의 예언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 많은 부분 우리의 일상이 됐습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혜안을 보여준 토플러가 지난 27일 향년 87살의 나이로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타계했습니다. 토플러가 남긴 것은 단지 저서에 담긴 예언만이 아닙니다. 전세계 지도자와 기업인들은 토플러의 예견에 귀기울였고 결국 국가정책, 기업경영 등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됐습니다. 옛 소련의 개혁과 개방을 외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토플러의 영향을 받았고, 자오쯔양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경제개혁을 강조하면서 '제3의 물결'을 인용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하는데 토플러의 의견을 구했다는 게 토플러협회의 설명입니다. 4년 전 한국을 찾은 토플러는 "한국의 아이들은 하루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직업을 위해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는 따끔한 한마디를 하기도 했습니다. 1928년에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토플러는 대량생산의 현주소를 공부하기 위해 5년간 직접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했고 신문사 기자로 백악관을 출입했습니다. 토플러의 유일한 유족으로는 60년을 함께 한 부인 하이디 토플러가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