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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산당 금지법 제정 추진

우크라이나, 공산당 금지법 제정 추진 [앵커] 유럽화를 추진하며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의 잔재인 공산주의 사상과 공산당을 법으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같은 움직임을 비난하고 나섰는데요.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 20여년 만에 공산주의 사상과 공산당을 금지하는 법률 채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산 소련에 속했던 지난 세기 역사가 우크라이나의 발전을 가로 막았고 공산당이 지금도 우크라이나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법률로 이를 금지하겠다는 겁니다. 파벨 페트렌코 우크라이나 법무장관은 자국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5월 9일 이전에 공산주의 사상 금지법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법안은 공산주의와 나치 체제를 규탄하고 두 사상의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법안이 채택될 경우 소련에 속했던 1917~1991년까지의 우크라이나 공산주의 정권은 범죄적인 것으로 규정되고 앞으로 공산주의 사상이나 나치즘 선전은 금지됩니다. 당연히 공산주의를 강령으로 하는 공산당의 활동도 불법이 됩니다. 이같은 입법 움직임과 별도로 우크라이나 법원은 지난해 법무부가 제출한 공산당 금지 소송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유럽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 우크라이나 정권은 옛 소련 잔재 청산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공산당 금지법 채택 움직임도 그 일환입니다. 옛 소련 종주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산주의 불법화 움직임을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정책이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