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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기사의 이야기 - 아름다운 여인을 위한 결투와 우정, 그리고 죽음

#제프리_초서 #캔터베리이야기 #테세이다 #테세우스 #에밀리 #히폴리타 #알시테 #팔라몬 #테바이 #비너스 #마르스 #다이애나 #사투르누스 오늘 세계 명작의 산책은 노벨 연구소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의 캔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 중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위한 결투와 우정, 그리고 죽음을 다룬 기사의 이야기(The Knight's Tale)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기사(Knight)는 진실, 명예, 관용, 예의 등 기사도 본분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왕에 대한 의무를 다하며 세계 곳곳의 원정에 참가해 전투를 치루고 마상시합에서 승리해 명성을 쌓았습니다. 1342년~1367년 사이에 실제로 벌어진 전쟁들을 나열했기 때문에 이 기사는 단순히 이상적인 기사를 묘사하는 게 아니라 실존인물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높은 명성을 가짐과 동시에 매우 사려깊고 겸손한 성격을 가져 한 번도 남을 욕해 본 적이 없다는데 원정에서 돌아오는 길에 성지순례에 참여하여 의복도 두꺼운 천옷 위에 사슬갑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기사는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테세우스가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보카치오의 『테세이다(Teseida)』를 영어로 축약·번안한 것으로 고대 그리스 배경의 로맨스입니다.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포함한 신화적인 서사를 제외하면 명예로운 기사인 테세우스부터 100 vs 100 시합을 통해 두 주인공이 겨룬다는 것까지 철저히 중세 기준으로 고증이 맞춰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