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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 불가"..스포츠재단 후폭풍

스포츠재단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체육 대회 유치를 금지한다는 안건이 강원도 시·군체육회장협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사장이 시장·군수인 스포츠재단이 민선 체육회장 선거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며 불이익을 주는건데요. 스포츠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양구군은 다른 시군에서 촉발된 갈등에 따른 희생양이 될수 없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오는 15일 양구 개막을 앞두고 사전경기가 시작된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강원도에서 생활체육을 즐기는 1만 명이 양구군을 찾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가 양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도 단위 대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시·군체육회장협의회가 시장·군수가 이사장을 맡아 스포츠재단을 운영하는 지자체에 대해 체육대회 유치를 금지하는 안건을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재단이 관선 체육회장 시대로의 퇴행을 불러온다는 이유입니다. 국방개혁과 인구소멸에 대응할 핵심 전략으로 스포츠재단을 중심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나선 양구군 체육계는 한마디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는 입장입니다. ◀ＩＮＴ▶ 장두식 / 양구군체육회 사무국장 "재단에서 대회를 유치하는 시군은 제제를 준다 그러면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저희도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죠. 그런 부분에서는." 양구군은 올들어 9월까지 72개 대회를 유치하고 전지훈련도 67팀이나 불러들여 17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정도로 스포츠마케팅 의존도가 큽니다. 강원도 시·군체육회장협의회가 밝힌 대회 유치 제한 시점인 11월 1일 이후에도 이형택재단 주니어 테니스대회 등 이미 14개 대회를 유치한 상태입니다. 양구군은 절차적으로 협의회가 대회 유치 제한 안건을 정식 회의가 아닌 간담회에서 가결한 것이 적법한 지를 따지는 한편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ＩＮＴ▶ 김영미 / 양구군스포츠재단 사무국장 "저희는 기존에 잘 하고 있는데 왜 다른 시군의 정치적인 싸움에 저희가 희생양이 돼야 하는지 너무 화가 나고요." 하지만, 강원도에 이어 전국 시군구 체육회장 협의회도 스포츠재단 설립 규탄 성명을 내면서 체육계의 의지도 확고해지고 있는 상황. 강원도체육회는 시군체육회장협의회에서 결의문 관련 공문을 접수하는 대로 대회 유치 결정 권한을 가진 대한체육회와 시행 여부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ＥＮＤ▶ #체육회 #스포츠재단 #스포츠마케팅 #양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