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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시인 천상병, 천상 여자 목순옥

시인 천상병과 그의 아내 목순옥 여사의 깊은 사랑과 헌신을 다룬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천상병을 알고 지낸 목순옥은, 고문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그를 사랑으로 보듬고 결혼합니다. 병과 가난뿐인 남편을 위해 그녀는 매일 병간호를 하며 생계를 책임졌고, 병원장은 그녀에게 "저 사람이 글을 쓰고 못 쓰고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의 사랑과 지지가 컸습니다. 그녀는 시인을 "아이 같은 사람"이라 회상하며, 그의 시를 가장 먼저 읽을 수 있었던 순간들을 소중히 여깁니다. 남편과 시인을 동시에 사랑한 그녀는 찻집을 365일 운영하며 헌신했지만, 자신보다 늘 가족의 건강을 먼저 걱정했습니다. 1988년, 천상병이 간경변으로 입원했을 때 그녀는 “5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기적처럼 병이 완쾌되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5년 후인 1993년, 그는 세상을 떠났고, 그녀는 “10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빌 것을…”이라며 깊은 슬픔을 토로했습니다. 이야기는 사랑과 인내, 기적과 아쉬움이 어우러진 두 사람의 진실한 삶을 울림 있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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