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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16 내년이면 서울 강서구에서 살아온 지 20년이 됩니다. 방화동에서 12년, 공항동에서 7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조부모님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어머니와 이모와 삼촌 모두가 거친 오래된 건물의 초등학교를 저 역시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재개발로 인해 집을 비워야 한다는 소문을 들으며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네에 남아있는 사람이 줄었고, 부서진 빌라 위에 서 있는 굴삭기를 보며 하교했습니다. 2학년이 되었을 때 방화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 왔고, 당시 배정받은 중학교로부터 전학 가기 싫어 조금 멀더라도 버스로 통학했습니다. 그러나 떠나기 싫었던 아쉬운 마음과는 달리, 중학교와 예전에 살던 주택이 꽤 가까운 거리에 있었어도 발걸음을 그곳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어릴 적 살던 동네의 마지막을 무너져 내린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포털 사이트 지도의 거리뷰 기능으로 원하는 장소를 찾던 중 중학교 앞 도로까지 오게 됐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통학을 지하철로 하면서 보지 못했던 동네의 변화를 오랜만에 본 것입니다. 많은 것이 변했다며 탄식하던 도중 한 골목으로 진입한 순간, 새로 세워진 아파트가 사라지면서 황량한 평야가 드러났습니다. 저 멀리 허름한 집의 지붕이 보였고, 잔해들이 흙탕물에 섞여 있었습니다. 거리뷰 촬영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곳에 다다랐기에 더는 가까이 보진 못했지만, 제가 서 있던 곳은 2009년 11월의 공항동이었습니다. 저는 거리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너진 동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 갔는지도 모를 슬라이드폰으로 열심히 찍었던 사진들은 그 휴대폰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거리뷰는 매년은 아니더라도 근근이 업데이트를 해왔고, 사이트별로 촬영된 시기가 달라 그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여행을 다녔습니다. 거리뷰 상에서는 과거의 사진이지만, 지도상에서는 현재 마곡지구 위를 거리뷰 아이콘이 따라다닙니다.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저는 기억 속 낡은 간판을 가진 영마트를 마주했습니다. 마곡지구의 프로젝트명은 ‘뉴타운’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려는 이들의 집은 생겼어도, 과거를 추억할 나의 타운은 없습니다.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박래현 #experimentalfilm #documentary #rayh 연출 | 촬영 | 편집 | 사운드 | 음악 - 박래현 @rayh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