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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무더위.. 목숨 살리는 '생존수영'

벌써부터 더워지면서 수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바다나 강을 찾는 피서철을 앞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생존수영은 어릴 때 배울수록 대처 능력이 높아지는 만큼 초등학생에 이어 유치원생까지 대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영장 안에 초등학생들이 원을 만들어 물 위에 떠있습니다. 침몰한 배에서 탈출한 상황을 가정해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수영을 배우는 중입니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원을 좁혔다 힘이 들면 잠시 떨어져 휴식하는 훈련을 반복합니다. ◀ SYNC ▶ "체온 유지, 유지해 주세요. 구조대가 언제 올지 몰라요."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가 팔을 엮어 의지하며 위기 상황을 이겨냅니다. ◀ INT ▶ 김마음/청주 봉명초등학교 4학년 "손을 잡고 있는 게 중요해요. (왜?) 손을 잡아야지 더 안전하고 안 떠내려갈 수 있으니까요." 구명조끼가 없을 때를 대비해 스티로폼 박스나 페트병 같은 부유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배워봅니다. 과자 봉지 하나도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 INT ▶노성호/청주 봉명초등학교 3학년 "처음에 안 뜰 것 같았는데 한 번 해보니까 진짜 됐어요." 생존수영은 물과 친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에 몸을 맡기고 숨 쉬는 법부터 팔과 다리를 펴 자연스럽게 뜨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익혀가면 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어릴 때 생존수영을 배울수록 몸이 기억하기 쉬워 대처 능력이 높아집니다. ◀ INT ▶이범영/생존 수영 강사 "언제 어느 때 위급 상황은 발생할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몸으로 익은 몸에 익힌 그러한 생존수영 기술은 위급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충북교육청은 올해 도내 초등학교 3,4,5학년 4만여 명과 일부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구조 방법도 교육에 포함돼 있습니다. ◀ INT ▶배홍열/충북교육청 장학사 "다른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구조하는 법과 주위 사람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살리는 구조법까지도 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직접 배우는 생존수영도 해양교육원 프로그램의 일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수영이 제도화된 지 10년, 바다가 없는 충북이다 보니 생존수영 교육에 한계가 있지만, 최근 시군마다 수영장이 들어서고 예산이 늘며 대상과 교육 내용이 확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