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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사] 마흔 아홉 번째 이야기, 이름만으로도 적을 물리친 키몬 장군

#마라톤전투 #밀티아데스 #바보키몬 #살라미스해전 #플라타이아이전투 #트라키아 #키프로스 #비잔틴 #스키로스섬 #타소스섬 #델로스동맹 #스파르타 #페르시아 키몬(Cimon)은 기원전 510년에 마라톤 전투의 지휘관을 맡은 밀티아데스와 트라키아의 공주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유명한 역사학자인 투키디데스(Thucydides)와는 친척이었습니다. 기원전 489년에 그의 아버지 밀티아데스는 죄를 지어 벌금 50달란트를 내야 했지만 그 돈이 없어 감옥에서 죽었는데 당시 키몬은 철들지 않은 젊은이로 곱슬머리를 헝클어트린 채로 다녔고 문학과 철학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해 사람들은 그를 ‘바보 키몬’이라고 불렀는데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에 그가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그리스 역사상 전무후무한 전공을 세웠을거라고 쓰여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너그럽고 속이 깊은 사람이었는데 살라미스 해전이 일어나기 전날 밤에 사람들은 모두 고향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키몬은 빨리 전쟁터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아테나 신전에 가서 채찍을 바쳤고 신전에 걸려 있던 방패를 집어들고 용감히 싸우겠다고 맹세했는데 살라미스 해전에서 맹세한 대로 용맹하게 싸웠고 공을 세워 지휘관이 되었습니다. 플라타이아이 전투에서 패한 페르시아 군대는 그리스 전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는데 그리스 연합군을 이끈 스파르타의 파우사니아스는 계속되는 승리에 점점 교만해졌습니다. 그러나 키몬은 여전히 진심으로 사람을 대했고 친화력이 뛰어났는데 점차 다른 장군들의 존경을 받은 키몬은 파우사니아스를 물러나게 하고 그리스 연합군을 이끌었습니다. 키몬은 긴 세월을 전쟁터에서 보냈는데 그가 이끄는 군대는 엄격하게 규칙을 지켰고 잘 훈련되어 있었으며, 아테네를 위해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기원전 476년에 키몬의 군대는 트라키아의 이온(Eion)을 공격해 점령했고 페르시아 군을 성안에 가두고 포위했는데 양식이 떨어진 적이 스스로 성에 불을 지르고 자멸하자 사람들은 키몬의 공을 찬양하는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키몬의 군대가 그리스 연합군과 함께 키프로스와 비잔틴을 공격했을 때 많은 페르시아 인을 포로로 잡았는데 키몬이 전쟁에서 얻은 재물과 포로 중에서 어떤 것을 갖겠느냐고 연합군에 묻자 연합군은 재물을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