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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잠기고…강원 집중호우 피해 누적 / KBS 2022.08.10.

[앵커] 최근 사흘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에 침수 피해까지 강원도 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그동안 발생한 비 피해 얼마나되는지 이현기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집중호우에 축사가 푹 잠겼습니다. 소들은 흙탕물 위로 간신히 머리만 내밀고,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논밭이 있던 자리는 아예 물에 푹 잠겼습니다. 농작물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폭우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겨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경수/원주시 무장1리 이장 : "이게 침수가 됐던 벼, 논들 같은 경우에는 병충해가 발생하기가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확량이 절반으로 확 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집입니다. 지하실엔 아직도 물이 고여 있습니다. 안방까지 들어찼던 물은 빠졌지만, 벽지엔 누런 층이 생겼습니다. [노점례/주택 침수 피해 주민 : "물 여기 다 퍼내고, 아들하고 나 하고. 또 이 근처 살림은 미리 올려놨었어요, (새벽) 4시쯤 돼서. 그때 물이 차고 들어오니까."] 홍천군 내촌면 화상대리와 춘천시 남산면 산수리에선 하천물이 불어나 길이 막히면서, 주민 4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벽에 붙어 제방 역할을 하던 사람 몸통만 한 바위들이 하천으로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강원도에서 단 사흘 동안 내린 비의 양은 최고 300밀리미터가 넘습니다. 이로 인해, 횡성에선 1명이 숨졌고, 30여 세대의 주민들은 대피해야 했습니다. 도로와 하수시설 20여 건, 주택 10여 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도 149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박동주/강원도 재난안전실장 : "재난 재해에 대한 예방, 사전 예찰이라든지 이런 대비책이 철저해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응급복구라든지 이런 거에 대한 신속함."] 강원도는 전체 시군 피해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최대한 빨리 복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홍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