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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팀 레전드 기성용을 떠나 보내고 처음 치른 홈경기에서 홍역을 제대로 치렀습니다. 팬들은 장례식 퍼포먼스까지 선보였고 응원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를 방불케했습니다. 성난 팬들은 경기장 앞에서 장례식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서울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기동 나가!!"] [허정재/FC서울 팬 : "레전드를 존중하지 않고 팬들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구단은 구단으로서의 생명력이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를 품게 된 포항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황종후/포항 팬 : "포항은 베테랑 선수들을 많이 우대해주고 능력을 십분 발휘해주는 팀이기 때문에 포항에서 선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적 사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김기동 감독은 마음이 무겁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기동/FC서울 감독 : "현 상황에 대해 아쉽고 힘들어하는 FC서울의 모든 팬분들께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기성용도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팬들의 분위기는 싸늘했습니다. 평소 응원 걸개가 가득하던 서포터석은 검정색 천으로 뒤덮였고 기성용의 유니폼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야유가 쏟아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기성용 더비에선 홈 팀 서울이 웃었습니다. 린가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루카스, 둑스, 클리말리까지 외국인 4인방이 모두 골맛을 본 서울은 포항을 4대 1으로 완파했습니다. 기성용은 다음 주 목요일 신체검사를 진행한 후 포항과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송장섭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FC서울 #기성용 #프로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