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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집단 폐렴을 유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자가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수십억 명이 이동하는 중국 춘제 연휴를 앞두고 주변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을 방문 중이던 지난 3일, 발열 증상을 보여 사흘 뒤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이후 폐렴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자택으로 돌아간 상태였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렴 환자 발생이 일본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 남성은 우한에서 폐렴이 집중 발병한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당국은 이 남성이 폐렴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도 가족 간 전염 의심 사례가 발견되자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 관계자 : "현시점에서는 가족 간 등 한정적 관계로, 사람과 사람으로의 감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안에 정보관리실을 설치했고, 중국 우한시와 직항편이 운영되는 나리타공항 등의 검역도 강화했습니다. 다만 중국 폐렴의 일본 내 감염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도 지난 3일 이후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고, 중증 환자도 줄고 있다며 불안감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