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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증상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이 동영상 의료상담 답변은 '환자와 의사를 잇는' 닥톡에서 배포합니다. 출처 : https://www.doctalk.co.kr/counsel/vie... 3개월간 지속되는 기면증 증상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밤에 푹 자더라도 아침 9시 이후에서 11시 정도까지 견딜 수 없는 졸음이 쏟아져요.. 처음에는 제가 복용중인 수면제 때문에 그런가 해서 약을 안 먹어봤는데 그래도 그래요.. 이러다보니 직장생활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병원에 상담해보니까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심한 졸음이 쏟아지는 문제가 기면증 증상 때문으로 여겨지는데, 병원에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라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기면증은 단순히 졸리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할 수 없는 졸음이 밀려오는 수면발작(sleep attack)이 특징이며, 흔히 가위눌림이라고 알고 있는 수면마비로 인하여 갑작스런 근력의 손실도 동반되는 심각한 병증입니다. 한의원에 스스로 기면증 치료를 위해서 내원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기면증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문의하신 증상도 기면증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며, 오히려 만성피로나 우울증 등의 문제와 관련성이 높은 ‘주간졸음증’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염이나 당뇨병, 갑상선질환, 우울증, 류마티스 등과 같은 기저 질환이 없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피로를 만성피로라고 표현하는데, 만성피로에 의해서도 ‘주간졸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는 일시적인 휴식으로는 풀리지 않는 피로와 더불어서 집중력 및 기억력의 저하, 두통, 관절통, 소화장애, 식은땀, 무기력감, 어지럼증, 체중감소,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오전에 피로감이 심한 경우는 우울증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그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오전에 피로감이 심하고 졸음이 쏟아지는 형태의 증상은 허로의 범주로 보고 치료할 수 있는데, 허로란 정서적인 스트레스 문제로 인한 칠정상(七情傷) 또는 과로나 식생활이 좋지 않아서 발생하는 내상 등의 문제로 인하여 몸의 정기가 쇠약해진 증상을 의미합니다. 흔히 ‘몸이 허해서 보약 좀 먹어야하겠다’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를 의미합니다. 아울러 보약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체질과 병증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이상만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 필요합니다. 즉, 문의하신 증상은 기면증이 아니라고 만성피로나 우울증과 관련성이 높아 보이며, 한의학적으로는 ‘허로’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허로에는 충분한 휴식과 한약만큼 좋은 치료법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