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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외공관은 물론 교황청까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전주 전통 한지가 이번에는 조선 4대 궁궐과 종묘 등 조선왕조의 문화재에 입성합니다. 전통 한지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기대됩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한지로 만든 바티칸 기록물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밀서고 책임자 대주교에게 전달됩니다. 아프리카 세계문화유산 보존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바이에른 막시밀리앙 2세의 책상 복원과 해외공관 장식에도 쓰인 전주한지. 지난 8월에는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 중앙연구소가 문화재 복원 용지로 공식 인증했습니다. 전주 전통 한지가 이번에는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과 창경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등 조선왕조 숨결이 살아있는 문화재의 위상을 높이는데 사용됩니다. 전주시는 전통 한지 원료인 닥나무를 무상 지원하고, 신협 중앙회가 1억 원 상당의 전주한지 3만7백50장을 후원해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를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4월부터 2년 동안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좋은 일을 공간의 상생의 어떤 협력의 결실을 맺게 돼서 조금 과장하자면 역사에 남는 일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주시는 이번 협약으로 전주 한지장들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판로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승수/전주시장 : "저희가 문화유산을 지킨다는 사명감 가지고 저희도 한점의 흐트러짐 없이 진심으로 우리 한지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판로가 마땅치 않았던 전주한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한지의 세계화는 물론 명맥 잇기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영상편집:정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