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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분배 역대 최악…‘8배 차이’ / KBS뉴스(News)

통계청이 올 1분기 가계 소득을 분석했는데,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천만 원이 넘었는데, 하위 20% 가구는 128만 원 정도로 집계돼 8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통계청은 1분기 가계 소득을 조사한 결과 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천15만여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9.3% 늘었는데, 사상 최대 증가폭입니다. 반면, 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1년 새 8% 줄어든 128만여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인데, 상위 가구의 소득은 크게 늘고, 하위 가구는 급감하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 가구의 소득을 단순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통계청은 소득분배 지표로 가구원수를 고려한 '5분위 배율'을 사용하는데 이 역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5.95배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소득이 없는 고령층이 크게 늘어나면서 하위 20% 가구의 소득이 줄어 계층 간 소득 격차가 벌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득배율의 오차 폭을 감안할 때 '5분위 배율'만 놓고 소득분배가 역대 최악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인 이상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6만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