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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 스톰 제로 패럴랙스 (Storm Zero Parallax)

2022. 9. 16 부산 송도 대림 볼링센터 이번 9월 15일에 출시한 제로 패럴랙스입니다. 작년 말에 나온 스텔라 패럴랙스 이후에 오랫만에 나온 패럴랙스 시리즈인데, 처음으로 샌딩 마감 상태로 출시를 했네요. NRG 하이브리드 외피는 예전 메가락에 사용되었던 외피인데, 생각 이상으로 강한 마찰이 나오는 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일이 많은 레인컨디션에서 사용해야 할 볼이라고 바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합에 주로 사용할 생각으로 슈퍼노바가 헤비오일에서 백엔드 모션이 좀 나오는 식으로 지공을 했고, 제로 패럴랙스는 슈퍼노바 보다는 조금 순한 형태로 지공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처음 나온 패럴랙스는 조금 다루기가 쉽지 않은 볼이었습니다. 이젠 벨런스홀을 뚫지 못하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여 코어가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지공을 할때도 유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렸었구요. 그리고 볼모션도 좀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라인을 잡을 때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굴려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네요. 스텔라 패럴랙스도 랭스도 잘 나와주고 스키드-훅으로 진행하는 구간에서 코어 때문에 생기는 오묘한 딜레이가 마치 에너지를 모았다가 백엔드에서 폭발하는 느낌때문에 은근한 매력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다만 볼에 대한 이해가 크지 않다면 정말 어중간한 느낌이 들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 제로 패럴랙스는 샌딩 외피로 나왔고 외피마찰도 잘 나오는 외피를 사용했기 때문에 또 어떤 새로운 모션을 보여줄까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일단 마찰이 정말 강합니다. 메가락과 같은 외피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스트하는 처음부터 인사이드라인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회전을 더 넣으려고 리프팅을 좀 하면 너무 강한 반응을 보여줘서 평소보다는 회전을 좀 죽이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 점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정말 오일 지역과 백엔드 지역에서 반응이 강하게 나와줘서 공이 많이 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 패럴랙스 시리지는 대부분 펄 외피나 하이브리드 외피에 폴리싱 마감이라서 오일이 좀 있는 패턴에서는 어중간한 모션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어 특징 때문에 스키드-훅 전환하는 위치에서의 특징적인 딜레이가 존재해서 렝스가 잘 나온다는 느낌이 있을 것이지만, 스피드 조절을 잘못한다면 볼이 반응하기 전에 이미 핀에 입사하거나 미리 강하게 반응을 해서 예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서요. 근데 오히려 샌딩 마감 외피에다가 오일에 좀 강한 외피가 조합이 되니 코어 때문에 나타나는 특유의 딜레이 모션이 있긴 하지만 백엔드에서의 예민한 모션은 정말 많이 중화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볼이 풀리는 느낌도 거의 없을 뿐더러 에너지 보존도 잘 되는 모습이 보여서 라인 공략도 크게 어렵지 않고 핀액션도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여전히 볼러도 지공하시는 분들도 패럴랙스 시리즈는 정말 많은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제로 패럴랙스는 확실히 그 예민한 점이 많이 개선되어서 사용하기 비교적 수월한 볼이라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구속이 빠르면서 회전이 있으신분, 아대 착용하시는 스트로커 볼러분들이 사용하면 정말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