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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좌파블록 요동…브라질 이어 베네수엘라도 '흔들'

중남미 좌파블록 요동…브라질 이어 베네수엘라도 '흔들' [앵커] 중남미 지역의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데 이어 베네수엘라도 극심한 경제난으로 혼돈에 빠지면서 좌파 블록 전체로 위기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김재순 통신원입니다. [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중남미에서 상당한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좌파 정권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이 부당하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최종 결정되면 주변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쿠바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니카라과 등 중남미 5개국 좌파 정권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브라질 외교부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좌파 정권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재고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브라질은 지역 국제기구와도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은 브라질에서 민주주의 시스템이 붕괴하는 상황이 되면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남미공동시장도 회원국 자격 정지를 포함해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이에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위기와 생필품 부족으로 약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조업을 중단한 공장을 압류하고 해당 기업주를 체포하라고 명령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이 측근이나 군부의 쿠데타로 축출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말 대선을 통해 우파 정권으로 교체된 아르헨티나에서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국가 경제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페르난데스는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과 함께 '12년 좌파 부부대통령' 시대를 이끈 인물입니다. 중남미에서 '탈 좌파'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연합뉴스 김재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