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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사 I 15 1938년 국가 총동원법에 따른 조선인 강제징용

1937년 일본의 침략으로 중일전쟁이 시작되자, 에너지 자원과 군수품 생산을 위한 노동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시체제 하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동원됐다. 모리야 요시히코 교수는 30여 년간 방대한 양의 자료를 분석하고 검증해온 강제동원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조선인들의 강제동원 과정에서 일본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 기업들은 한반도에서 인력을 조직적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일제는 이 요구를 받아들여 1938년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노동력을 전면적으로 동원하기 위해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했고, 대대적인 강제동원을 시작했다. 일본 유수의 기업들 또한 조선총독부와 공모해 조선인 강제동원에 나섰다. 이때 대거 고용된 인물이 조선말과 풍습에 밝은 조선 순사 출신들이었다. 이들은 직접 현장에 가서 지역 관계자들과 끈끈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인간사냥을 시작했다. 강제 동원 방식은 시기에 따라 모집 단계에서 관이 알선하는 단계를 거쳐, 징용과 같은 방식으로 점차 강제성을 띠었다. 동원 방식에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기업의 개입에 의한 강제동원이라는 본질적 측면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출된 조선인들을 인솔해서 개별 기업 장에 투입하고 관리하는 일은 시종일관 기업의 소관이었기 때문이다. 1945년까지 강제 노역에 시달린 조선인은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정확한 통계자료가 있는 군인, 군속과 달리 강제 동원된 노무 인력 규모를 추산하기는 쉽지 않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작업장이 바로 탄광이었다. 노동 강도가 세고,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탄광 중에서도 군함도는 지옥 섬으로 악명을 떨쳤다. 기업들이 실제 지급한 금액은 처음 약속한 임금에 훨씬 못 미쳤다. 식비, 각종 세금, 보험료, 강제 저금 등을 원천 징수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불사용료, 도구사용료 등도 월급에서 뗐다. 이 당시 탄광 사업권의 대부분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가지고 있었다. #일제 #군함도 #국가총동원령 #강제징용 #모리야_요시히코 #미쓰비시_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