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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계속되는 사고에 QR코드까지‥위험지역은 '무산'(뉴스투데이 2025.07.04 광주MBC)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 제주의 항포구는 다이빙 명소로 바뀌는데요, 얕은 물에서 다이빙을 하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물때를 알려주는 QR코드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항포구 위험지역 지정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포구. 평일 대낮인데도 방파제 주변으로 물놀이객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포구 입구에 새롭게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물놀이 활동 전 바닷물 깊이를 알려주는 QR코드가 담겨있습니다. "다이빙 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된 QR코드입니다. 이렇게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으면 판포방파제의 간조와 만조 시간대를 확인할 수있습니다." 간조 시간 때, 주로 얕은 수심에서 발생하는 다이빙 사고. 지난 4월에도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던 30대 관광객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해경이 마련한 대책입니다. 최근 3년 동안 항포구에서 발생한 다이빙 사고만 24건. 머리 등을 심하게 부딪히기 때문에 6명이 숨졌고, 다친 사람 대부분도 전신 마비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덕문/ 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장 "정작 우리가 물놀이객들이 필요한 정보 제공이 없어서 미흡하나마 정보 제공을 하기 위해서 했고, 앞으로 유관기관 관계기관과 협조해서 다양한 방법을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도 다이빙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가 잦은 판포와 용담, 김녕포구에 안전 난간을 설치했습니다. 최소한 달려가면서 뛰어내리는 다이빙을 막겠다는 겁니다. 박예찬/ 관광객 "재작년에 왔을 때는 이 펜스 이런 게 없었는데 이번 연도에 왔을 때는 생겨서 좀 안심도 들고, 사람들이 안 다칠 것 같아서 다행이다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때정보 QR코드와 난간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이 나온 건 물놀이 명소로 떠오른 항포구가 안전 사각지대이기 때문입니다. 어촌어항법은 어항의 사용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수영'이나 '다이빙'이 명시되지 않은 상황. 제주도는 지난해 항포구를 재난안전법 상 위험지역으로 지정해 다이빙을 금지하려고 했지만, 다이빙은 재난에 속하지 않는다는 의견 충돌에 부딪쳐 추진하지 못했습니다. 해마다 사고는 반복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규제는 제자리에 머물면서 계도 정책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제주도 #항포구 #다이빙 #위험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