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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비운의 황태자 박철완 전 상무의 애환_형제의난, 조카의난 그리고 숙부와의 갈등/금호 석유화학 분쟁 스토리

금호 석유화학 분쟁 스토리 1, 창업 회장의 사실상 장손이지만 숙부한테 버림받은 박철완 상무는 누구? 2, 창업주의 2세간 '형제의난'으로 금호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분가 3, 숙부간 갈등에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택했으나 결국 팽당함 4, 조카의 난을 일으키며 숙부에 항전했으나 완패 당한 사연 홍성추tv에서 확인해 보시죠!! #박철완 #박찬구 #재벌 안녕하세요 홍성추입니다. 오늘은 호남의 상징 재벌인 금호그룹의 3세 박철완 상무가 숙부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대결에서 연전 연패하는 사연과 왜 경영권에서 배제됐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실상 금호그룹 창업 회장의 장손이지만 그룹 경영권에서 배제돼 분루를 삼키고 있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비운의 황태자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형제의 난에서 조카의 난까지 일어난 금호가의 분쟁사도 흥미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호그룹은 창업 회장인 박인천 회장이 1946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택시 2대를 갖고 운수업을 시작한게 효시입니다. ‘금호’라는 이름은 박인천 창업회장의 아호이기도 합니다. 박 창업 회장은 일제 감점기 시절 경찰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는 해방후 택시 2대를 사서 택시업을 시작으로 버스 운송업으로 업종을 넓히며 광주지역에선 꽤 알려진 운수업자로 성장합니다. 지역 운송업자에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린 것은 1971년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그 유명한 ‘광주고속’을 운영하면서였습니다. 광주고속은 충성심이 강한 호남인들의 성원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당시 광주시민들은 다른 회사 고속버스를 타면 곧바로 서울로 출발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회사 고속버스를 타지않고 30~40분씩 대기해 가며 광주고속을 탔다고 했습니다.이런 호남인들의 성환에 다른 고속버스와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호남 노선에서 대세를 이뤘습니다. 마침 이때는 호남인들이 서울 진출이 많았던 때라 광주고속은 승승장구할 수 있었습니다. 운송업이 번창하자 다른 재벌과 마찬가지로 타이어와 전자 건설 금융 등 문어발식 확장에 나섰습니다. 금호그룹이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84년 박인천 창업 회장이 타계하고 장남인 박성용 회장이 취임하면서였습니다. 박성용 회장은 서울대를 나와 미국으로 유학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낼정도로 석학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박정희 대통령이 해외 석학들 귀국 조치에따라 한국으로 들어와 한때 박정희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도 근무했었습니다. 대학교수로 있던 박성용 회장을 창업 회장은 그룹 경영에 합류 시키고난 뒤 운명했습니다. 박 창업 회장은 확실한 후계자를 정하지 않고 형제간 교차경영하는 방식으로 가업을 이어가길 원했습니다. 장남인 박성용 회장은 취임후 회장 재임은 10년으로 하고 만 65세를 넘기지 않는다는 가족간 경영룰을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형제공동경영합의서’로 이 내용을 보면 회장직은 65세까지이며 최장 10년을 넘기지 않을 것,회장직은 4집안 합의로 추대할 것, 4형제가 그룹 지분율을 동일하게 보유할 것 등이 주요 골자입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88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제2민항 사업자로 금호그룹이 낙점하는데 박성용 회장의 공이 컸다고 그룹측에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전두환 정권시절 호남 기업에 대한 배려로 금호그룹이 선정됐다고 얘기하고 합니다. 박성용 회장은 재임기간에 아시아나 항공을 출범시키며 그룹을 호남재벌에서 전국 재벌로 등극시킵니다.그는 취임 때 약속했던 대로 10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고 둘째인 박정구 회장에게 그룹 총수직을 물려줍니다. 1994년 회장에 취임한 박정구 회장은 그룹 구조 조정과 계열사 재편등을 하며 그룹을 체계화 합니다.부친인 창업 회장은 장남보다 먼저 차남을 경영에 합류시켜 일찍부터 후계수업을 시켰습니다.이유는 장남인 박성용 회장이 미국 유학중에 미국인 아내를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처음에는 엄청 반대하다가 나중에 결국 결혼을 허가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박성용 회장의 부인은 마가렛 박으로 남편을 따라 한국에서 생활하다 남편이 사망하자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2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정구 회장은 애석하게도 회장 취임후 8년만에 지병으로 타계하고 말았습니다. 이 뒤를 이어 받은 이가 3남인 박삼구 회장입니다. 박삼구 회장은 취임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등을 인수하며 한때 재계 랭킹 7위까지 이를 만큼 공격 경영을 일삼았습니다. 공격 경영을 하면서 가족간 불문율로 여겨지던 10년 회장 65세 퇴임이라는 형제 경영수칙마저 바꾸면서 다른 형제 집안들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계속해서 수정안을 만들어내자 2008년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반기를 들고 수정안에 대한 서명 날인을 거부하는 사태로 까지 발전합니다. 흔히 얘기하는 ‘형제의 난’이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특히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박찬구 회장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며 형과의 일전을 불사했습니다.이때부터 형제간 지리한 송사등이 이어집니다.박찬구 회장은 금호산업지분을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사들이며 금호석유화학을 분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합니다. 박찬구 회장은 이에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자신도 물러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그러나 2010년 채권단이 금호석유화학의 분리 경영을 결정하게 되자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 복귀해 오늘에 이릅니다.이때 박삼구 회장의 조카들은 모두 박찬구 회장을 따라 금호석유화학에서 둥지를 틉니다. 박성용 회장의 장남인 박재영씨와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여기서 혼혈아인 창업자인 장손 박재영씨는 지분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는 원래부터 기업 경영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정규 회장의 장남 박철완 상무는 달랐습니다. 금호석유화학 1대주주이기도 한 그는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을뿐더러 숙부인 박찬구 회장 다음에는 자신이 가업을 이어받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부친인 박정구 회장이 일찍부터 금호그룹 경영에 참여해 사실상 장남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숙부인 박찬구 회장이 조카인 박철완 상무를 다음 후계자로 생각했느냐는 점입니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박찬구 회장은 조카를 다음 후계자로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난 2020년 자신의 아들인 박준경 상무는 전무로 승진시킨 반면 조카인 박철완 상무는 승진시키지 않고 그대로 상무로 눌러 앉혔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카의 난’이 밖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이후 박철완 상무는 숙부인 박찬구 회장과 지리한 소송전을 벌이기 시작합니다.경영권 분쟁에서 박철완 상무는 공격적인 배당 확대와 사촌동생인 박준경 전무의 사내이사 선출 금지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으나 표 대결에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금호석유화학 상무직에서 해임되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박철완 상무는 본인이 직접 홈페이지를 열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30페이지에 걸쳐 업로드 하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박찬구 회장측의 선방으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박철완 상무는 3누나의 도움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려고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상무의 누나들은 모두 내로라하는 가문과 혼인을 맺어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얘기도 재계에 돌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첫째 누나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과 결혼했고 둘째 누나는 동국제강 그룹 가문인 장세홍 한국철강 사장의 부인이고 셋째 누나는 일진 그룹 허재명 대표와 혼인했습니다. 장인도 GS그룹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입니다. 반면에 박찬구 회장의 장남은 평범한 집안과 결혼해 혼맥이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금호석유 화학 지분 분포를 보면 박철완 상무가 직계 가족을 포함해 10.03%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8.53%를 갖고 있어 개인 최대 주주입니다. 반면 박찬구 회장쪽은 박찬구 회장이 6.69%,아들인 박준경 부사장이 7.17%,딸인 박주형 상무가 0.98%를 소유하고 있습니다.이들 가족 모두를 합치면 박찬구 회장쪽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박철완 상무는 박찬구 회장쪽 모두을 합쳐도 15%가 안되니 언제든지 우호지분만 확보하면 경영권을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계속해서 소송을 제기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지 모릅니다. 현재로선 박찬구 회장쪽에서 조카를 제압하고 완승을 했다고 판단할지 모르나 분쟁의 불씨는 아직도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광주에서 일어나 국내 재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금호그룹의 분쟁사를 살펴봤습니다. 2세 형제들이 경영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다 금호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분가한 석유화학에서 다시 조카와 숙부가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일으켜 재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그룹입니다. 지금 나타난 현상만 보면 숙부가 조카를 제압하고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을 완전 장악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찬구 회장쪽 지분율이 경영권을 확실하게 행사할 만큼 높은 것은 아닙니다. 우호지분만 확보하면 언제든지 경영권은 조카가 차지 할 수 있는 구도입니다. 이같은 현실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는 사실상 숙부와 조카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경영권이라는 ‘황제’자리를 누가 쉽게 포기하겠습니까. 어려운 문제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