Из-за периодической блокировки нашего сайта РКН сервисами, просим воспользоваться резервным адресом:
Загрузить через dTub.ru Загрузить через ycliper.com Загрузить через ClipSaver.ruУ нас вы можете посмотреть бесплатно (시인과의 만남) 최서림 시인 (서울과기대교수) (1-1편)- 나의 삶 나의 시 или скачать в максимальном доступном качестве, которое было загружено на ютуб. Для скачивания выберите вариант из формы ниже:
Роботам не доступно скачивание файлов. Если вы считаете что это ошибочное сообщение - попробуйте зайти на сайт через браузер google chrome или mozilla firefox. Если сообщение не исчезает - напишите о проблеме в обратную связь. Спасибо.
Если кнопки скачивания не
загрузились
НАЖМИТЕ ЗДЕСЬ или обновите страницу
Если возникают проблемы со скачиванием, пожалуйста напишите в поддержку по адресу внизу
страницы.
Спасибо за использование сервиса savevideohd.ru
청도장 -이서국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입구 최서림 1 청도 사람에게 이서국은 세상을 보는 거울이다. 이 세상이 이서국의 안이고 밖이다. 2 이천 년 청도 사람 밥줄 이어온 장터 어귀 오동나무 밑 생선 파는 늙은 과부 장씨, 대대로 장터 살아온 어머니 닮아 새까맣고 기름기 빠진 얼굴에 자잘한 욕정과 좌절이 검버섯으로 박혀, 인생살이 모든 게 그저 목쉬는 흥정으로 그에게 세상은 절인 고등어다. 아비도 모르는 아이 지우고 기어 들어와 실밥처럼 풀어진 딸년 생각에 파장 때 남은 고등어로 잉어 한 마리 사 타박타박 낮은 고개 넘어오는 장씨는 더 작아 보였다. 서쪽 하늘은 감빛이고 감빛 노을 받으며 장씨 조상 이서국 늙은 수렵꾼, 값비싼 꽃사슴 가죽으로 어쩔 수 없이 바꾼 잉어 들고 솔개에 채인 수탉 되어 힘없이 낮은 고개 넘는다. 집에는, 작년 봄 빚값으로 중랑장에게 끌려갔다가 병들어 쫓겨온 임신한 딸, 기다리다 울며 감빛에 젖은 도라지 꺾는다. 도라지는 퍼런 눈물 흘리고. 수렵꾼에게 삶이란 힘들게 구입했다가 손쉽게 잃어버리는 화살촉이거나 자신도 아끼는 닳아빠진 곰가죽옷이다. 하지만 또 가마솥에 푹 고아낸, 쓸개를 터뜨리지 않고 짜내야 할 잉어이기도 하다. 3 잉어 고고 있는 솥 말없이 바라보며 장씨 딸, 납빛 얼굴 노을에 담그고 도라지 꺾는 손에 이서국 수렵꾼 딸 흘린 눈물 젖는다. 청도장서 어머니 따라 생선장사나 할 그녀, 지금 뼈까지 녹아 내린 이서국 잉어 즙 짜내고 중랑장(中郞將) : 삼한 시대 통치계급의 하나. 이서국 : 경북 청도 지방에 있던 고대 小國의 하나. 시집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문학동네.1995 구멍 최서림 나는 원래 구멍 안에서 만들어졌다. 껌껌하고 긴 구멍 안에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불씨를 이어받았다. 聖火 봉송하는 릴레이 선수처럼. 아늑하게 조여 주는 긴 터널을 뚫고 나와 드디어 거친 빛의 세계로 나왔다. 태초의 명령에 따라. 빛을 받아먹고 내 안의 불씨는 바람 센 땅의 삼나무모냥 자라 올랐다. 이글이글. 언젠가 나는 또 하나의 구멍으로 돌아가리라. 나의 불은 그 안에서 소멸되리라. 충직하게. 신화와 소문의 산실, 비밀스런 구멍은 내 몸이 드나드는 집이고 불이 제 길을 틀어 가는 통로이다. 나는 구멍으로 너를 사랑해왔다. 정직하게. 사랑은 불이다. 참말로 나의 불은 눈구멍, 귓구멍, 콧구멍, 입 구멍, 땀구멍 그리고 처음으로 내가 빚어진 구멍을 통해 네 안의 핵발전소로 흘러들어 간다. 법칙보다 더 고집스럽게. 불과 불이 얽혀서 핵처럼 터지는 사랑. 구멍 안에서 탄생하는 또 하나의 불씨 알. 또 하나의 눈물방울. 시집 『구멍』 세계사.2006 약력 ▸1956년 경북 청도 출생 ▸서울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1993년 『현대시』 등단 ▸대구대 교수 역임 및 현재 서울과기대 교수 ▸시집 『이서국으로 들어가다』 『유토피아 없이 사는 법』 『세상의 가시를 더듬다』 『구멍』 『물금』 『버들치』 『시인의 재산』 ▸비평집 『말의 혀』 ▸학술저서 『한국현대시와 동양적 생명사상』 『한국적 서정의 본질 탐구』 『서정시의 이데올로기와 수사학』 『서정시와 미메시스』 『서정시의 언어와 이념』 등 ▸편저 『시론』 『서정시의 본질과 근대성 비판』 『21세기 문학의 유기론적 대안』 『21세기 문학의 동양시학적 모색』 『조지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