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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조국으로"…'아리랑 민족의 디아스포라' 이혜옥 [글로벌리포트] / YTN korean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현지에 살던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귀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이처럼 과거 연해주와 만주로 건너간 조선의 이주민들도 멀리서 모국을 잊지 않고 귀향을 꿈꾸며 살아왔는데요. 이들의 삶을 주목한 재미동포 이혜옥 작가를 이정민 PD가 만나 우리 민족의 이주사에 대해 얘기 나눠봤습니다. [기자] 전쟁이 길어지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기다리는 고려인 동포는 5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의 귀환으로, 전 세계에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 역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1890년대 연해주와 만주 이주사를 책으로 담은 재미동포 이혜옥 작가는 고려인들의 귀환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이혜옥 / 재미동포 작가 :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봐요. 제 어머님도 만주에 아버님 독립운동 하시다가 다시 서울로 오신 건데 그런 식으로 돌아오는 거는 자연스러운 거 아니에요?] 역사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저서 (아리랑 민족의 디아스포라)를 통해, 1895년부터 1937년까지 극동 러시아와 만주 일대 한민족 생활상을 담아냈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아리랑 민족의 디아스포라'는 이주를 강요당해 뿌리가 뽑혔어도 모국을 향한 애국심을 잃지 않고 언젠가 돌아갈 것을 믿는 이들을 뜻합니다. [이혜옥 / 재미동포 작가 : (만주 이주 기록에) 지붕에 물이 새고 뭘 고쳐야 하는데 안 고친대요. 아버지가.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언젠가 돌아갈 건데 고쳐서 뭐할 거냐. 그런 식으로 언젠가는 돌아가려고 하고….] 저자는 러·일 전쟁 당시 조선인들이 양쪽 군에 참전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같은 민족이 서로 총칼을 겨누게 됐지만, 이들은 모두 애국심이라는 공통분모로 참전한 '아리랑 민족의 디아스포라'인 셈입니다. 전 세계 흩어진 한인과 후손들에게 한국 근대사를 알리고 싶었다는 이혜옥 작가, 세계정세가 복잡하게 흘러갈수록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혜옥/ 재미동포 작가 : 미국에 살면서 기록을 많이 보관해두고 많이 찾았는데 읽으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이런 역사가 있는데 이걸 모르고 우리가 여태까지 살아온 것 같아서 제 나름대로 더 알리고 싶었어요.] 서구 작가와 연구자들의 800개 넘는 학술자료를 인용해 깊이 있게 역사를 고증한 (아리랑 민족의 디아스포라)는 한인 이주사를 다시 마주하는 지금,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YTN 월드 이정민입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 #러시아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https://goo.gl/gcKeTs ▶ 모바일 다시보기 : https://m.ytn.co.kr/replay/replay_lis... ▶ Facebook :   / ytnworld   ▶ Naver TV : https://tv.naver.com/ytnkorean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