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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PicK] 박수홍 친형 부부 ‘100억 횡령’ 드러난 전말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하다가...”

인기 개그맨 박수홍 씨가 지난 29일 자신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한 친형으로부터 30여 년간 100억 원이 넘는 방송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형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삼형제 중 둘째 아들인 방송인 박수홍 씨는 1991년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후 꾸준한 인기로 대중에게 사랑받아왔는데요. 데뷔 직후부터 친형과 함께 일해 왔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박수홍 씨의 형과 관련된 얘기가 떠돌자 박수홍 씨는 “전(前)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소속사와의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며 “많은 분에게 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수홍 씨는 형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기간 답변은 돌아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이 ‘마지막 요청’이라며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처음 박수홍 씨의 얘기를 온라인에 밝힌 글쓴이는 “박수홍이 버는 돈은 친형 부부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극도로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며 “계약금과 출연료도 제대로 준 적 없다. 가족이라는 권위로 노예처럼 뜯겨 먹고 살았다”고 고발했습니다. 과거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했던 이진호 씨는 박수홍 씨가 친형 부부의 횡령 사실을 알게된 경위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진호 씨 주장에 따르면 박수홍 씨가 코로나19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적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빌딩의 명의가 박수홍 씨의 명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수홍 친형 부부와 장기간 함께 일해 온 세무 담당자 A씨는 직업적 소명상 중립적 자세를 취했지만, 결국 “박수홍 씨의 말을 듣고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여 소명 자료를 친형에게 요청헀지만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A씨는 “그간 박수홍과 상의를 했다는 친형의 주장에 친형과 대화를 더 많이 해왔다”며 “박수홍 씨의 주장에 처음엔 믿어지지 않았지만, 박수홍 씨가 제시한 데이터가 상당 부분 근거가 확인돼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는데 그때부터 연락을 안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무사 측은 관리해 온 내용과 전혀 다른 주장을 펴는 박수홍 씨와 처음엔 대립각을 세웠지만, A씨는 “오해 이후에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가 박수홍 씨를 위로했다. 특히 지난주는 많이 힘들어하고 불안감을 보여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항간에는 친형 부부가 미국에서 목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미국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은 “박수홍 형과 형수가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체류 중”이라며 “내가 사는 곳은 아니지만 거리가 가깝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위 여부가 확인된 건 아니지만, 당사자와 오랜기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박수홍 씨는 “한국에 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어렵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부모님도 최근까지 사태를 몰랐던 만큼 조용히 사태를 해결하고자 대화의 손을 내밀었던 박수홍 씨의 바램과는 달리 언론 보도 이후 각종 정황이 밝혀지면서 사태는 ‘법적 공방’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2021.03.31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